[뉴스엔뷰] 국제유가가 4일(한국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글로벌 공급 과잉을 지속시킬 것이라는 우려에 급락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관세 발동이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계 각국이 코로나19로 발동한 제한을 완화, 경제활동 재개를 통한 회복에 제동을 걸 것이라는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은 이날 오전 9시8분 시점에 배럴당 18.27달러로 전장 대비 1.46달러, 7.6% 크게 떨어져 거래됐다.

WTI는 지난주에는 17% 올랐다. 코로나19에 대응한 각국의 경제활동 제한 완화로 수요 회복 기대가 확산하면서 대폭 치솟았다.

북해산 기준유 브렌트유 선물가는 전장보다 0.90달러, 3.40% 대폭 내려간 배럴당 25.54달러로 거래됐다.

브렌트유 선물가도 3주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반등해 지난 1주일간 23.0% 상승했다.

전주에는 유럽 여러 국가와 미국 일부 주에서 이동제한 등 경제활동 규제를 단계적으로 해제한다고 발표하고 중국도 경제활동을 재개한 것이 매수를 자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은 5~6월 동안 원유 생산량을 일일 970만 배럴까지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석유 메이저 엑손모빌과 셰브론도 2분기에 생산량을 각각 일일 40만 배럴 감산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봉쇄할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했다"며 바이러스가 우한(武漢) 연구소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으로 제기했다.

1일에는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CNBC에 출연해 "중국이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추궁할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중국에선 벌써 “미국의 대중 관세 위협이 터무니 없다고 반발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