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존속살해 혐의 적용…'금전문제' 살인 동기 추정

자신의 어머니와 아들을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씨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자신의 어머니와 아들을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씨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뉴스엔뷰] 서울의 한 빌라 장롱 안에서 비닐에 쌓여 발견된 할머니와 손자 시신 사건과 관련, 경찰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던 40대 아들을 붙잡았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어머니와 아들을 살해하고 시신을 장롱 안에 숨긴 혐의를 받고 있는 A(41)씨에 대해 존속살인와 사체은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어머니(70)와 금전 문제로 다투다가 어머니를 살해하고 자고 있던 아들(12)까지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27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A씨 형수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장롱 안에서 비닐에 싸인 채 숨져 있는 두 사람의 시신을 발견한 경찰은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추적에 나서 지난달 30일 서울의 한 모텔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검거 당시 A씨와 함께 있던 여성 B씨에게도 범인도피 혐의를 적용해 함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B씨가 살인 범행에는 가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면서도 "금전 및 장소제공 등 A씨의 도피를 도운 여부를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시신 상태를 토대로 사망한 지 약 2개월이 지난 것으로 추정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경찰에 외상이 없고, 질식사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1차 소견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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