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우 구테흐스 총장 화상기자회견서 밝혀

스위스 제네바에서 취재진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의 화상기자회견을 지켜보고 있다. ⓒ신화/뉴시스
스위스 제네바에서 취재진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의 화상기자회견을 지켜보고 있다. ⓒ신화/뉴시스

[뉴스엔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코로나19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한국의 모범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 대응 뿐 아니라 그로 인한 경제적 타격의 회복을 위해 기후변화 대응 등 야심적인 친환경 정책을 세운 것에 찬사를 보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한국을 거명하면서 "놀라울만한 모범"이며 "지극히 성공적인 사례"라고 극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제 대한민국에서는 더 이상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나오지 않는다.  특히 코로나19로부터 회복하기 위해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야심찬 녹색 플랜을 제시하고 있어 세계의 많은 다른 나라들이 대한민국의 모범에 따를 것을 우리는 희망한다"고 밝혔다.

AP통신은 30일 오전의 한국 질병통제본부 발표를 인용해 "24시간 동안 신규확진자가 4명이며 전원이 외국에서 유입된 사람들이었다.

이날까지 한국의 총 확진자가 1만765명,  사망자가 247명,  회복자가 9059명"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월에서 3월초까지 매일 수 백명의 새 확진환자가 발생했던 한국이 최근 몇 주일동안 이처럼 확진환자 발생이 줄어들면서 일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있으며,  앞으로 며칠 동안 계속해서 환자 감소세가 이어질 경우 추가로 규제완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통신은 보도했다.

또 한국의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것은 1월 20일로 미국과 같은 날이지만,  미국과 반대로 한국은 세계보건기구가 추천하는 유전자 증폭검사 방식을 채택해 집중적으로 검사를 실시했으며  신속하게 민간과 협의해서 민간부문에서도 검사 키트를 생산하게 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 미국 인구의 6분의 1도 되지 않는 나라가 하루에 2만건 이상의 검사를 실시하는 역량을 발휘했고 드라이브 스루 등 창의적인 신속 검사를 채택해서 무증상 감염 환자를 조기에 걸러내는 등 환자 발생수를 통제가능한 범위내에 유지해서 방역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자체 검사방식을 개발하기로 결정하고 WHO추천방식과는 다른 검사방식에 집중했지만 결국 오류가 발생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미국 CDC 통계에따르면 2월 29일까지 전국에서 검사를 받은 환자는 겨우 472명,  확진자는 22명만을 확인했을 뿐이었다.

결과적으로 지금 한국은 코로나19의 통제에 성공했지만 미국의 감염자와 사망자는 천정부지로 솟아오르고 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결국 코로나19 위기로부터 회복하기 위해서는 " 기후변화 대책과 병행해서 손에 손을 잡고 해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한국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방식이 바로 그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세계 각국의 정부들이 앞으로 코로나19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되살리기에 나설 때 " 그린 잡"(green job)의 대량 창출과 저탄소 에너지원의 개발 등 친환경정책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 정부가 국민의 세금을 화석연료 산업을 지원하고  탄산가스 배출량이 많은 공해산업에 투입해서는 안된다"며 "지금이야 말로 탄소에 대한 가격을 물리고  오염원 배출 기업에 비용을 지불하게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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