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징검다리 연휴 앞두고 예방수칙 준수 당부

28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 서 있는 돌하르방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뉴시스
28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 서 있는 돌하르방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뉴시스

[뉴스엔뷰] 방역당국이 최장 6일간 이어지는 연휴를 맞아 여행 등 이동을 떠나려는 국민들을 향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일언나지 않도록 주의해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9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연휴가 진정한 황금연휴로 기억될 수 있도록 모임과 여행을 최대한 자제해 주시고 또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주 전에 있었던 총선거 때도 감염병 예방수칙을 잘 준수해 많은 걱정과 우려가 있었지만 안전하게 선거를 치를 수 있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마음 가짐과 실천했던 부분들을 한번 되새기고 사회적 안전,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우리 어른들이 노력하는 연휴가 되고 실천해 달라"고 부탁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 관광지를 찾는 이들에겐 "여러 사람들이 섞이게 되면 또 경증이나 이런 분들을 통해서 전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소규모로 움직이시는 게 좋겠고 실내공간에 들어갈 때는 마스크를 착용한다거나 손 씻기를 철저히 하는 등 그런 예방수칙을 잘 지켜주시기를 바란다"며 "제일 중요한 것은 조금이라도 몸이 이상이 있고 아프신 분들은 외출이나 여행을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연휴 기간 굉장히 이동이 많고 강원도나 제주도는 숙박시설이 예전과 거의 유사한 예약상황을 보이고 있다고 해 방역당국 입장으로는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며 "사람 간의 이동이 많아지고 밀폐된 또는 밀접한 실내공간을 통해 접촉이 많아지면 전파가 확산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여행하실 때 주의사항을 계속 안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제주도는 해외 입국자 위주로 진행된 특별입도절차를 오는 30일부터 강화한다.

발열 감시 기준을 37.5도에서 37.3도로 낮춰 검역을 강화하고 공항 내 도보 이동형 선별진료소에서 기존 해외 입국자뿐 아니라 발열 증상자까지 검사 대상을 확대한다.

연휴 기간 제주도에서 렌터카 대여 땐 방역지침 이행 서약서를 작성해야 하고 실내 관광지에는 마스크 미착용 시 관람이 제한된다.

연휴 기간 속초·강릉 지역 숙박시설 예약률이 97%에 달하는 강원도에도 지난해 90% 수준의 관광객이 이번 연휴 동안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유동인구가 많은 고속도로 휴게소 5개소, 버스터미널 22개소, 기차역 12개소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했으며 버스 1331대와 택시 5287대 소독도 진행했다.

정 본부장은 "제주도 같은 경우는 비행기로 이동하기 때문에 국내 항공선에 대해서 발열 체크를 하고 이상이 있으신 분들은 검사와 안전관리를 할 수 있는 조치들을 준비해서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검역소는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담당하고 있어 장비 지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행 후에도 증상이 나타난다면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선별진료소 등에서 검사할 것을 권했다.

정 본부장은 "여행 후에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으시면 외출이나 출근을 하지 말고 집에서 휴식하며 고열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심해지면 콜센터나 보건소의 문의를 통해 선별진료소 검사를 받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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