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여성, 사후 검사 결과 음성으로 안타까움 더해

ⓒ뉴시스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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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뷰]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옮겼다며 여자친구를 살해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유로뉴스는 이탈리아 정부의 이동봉쇄령 기간 동안 남자친구 안토니오 드페이스와 함께 집에 머물던 콰란타가 지난달 31일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후 검사 결과 콰란타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사망한 피해자는 전문의 취득을 앞둔 수련의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유로뉴스에 따르면 남자친구는 경찰에 자백하며 자신의 몸에 이상을 느낀 뒤 여자친구를 의심,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밝힌 것으 전해졌다. 이후 그는 자살을 시도했으나 경상에 그쳤다.

피해자의 시신은 그녀의 고향인 시칠리아의 파바라로 운구됐으며 주민들은 발코니에 흰 시트를 매달고 추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칠리아 시장은 "주민들의 흰 시트는 콰란타의 순수한 열정이자 그가 평생 입고 일하기를 꿈꿨던 의사 가운의 색"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이탈리아를 포함한 미주와 유럽국가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이동금지령이 내려지며 가정폭력이 급증하고 있다. 심지어 스페인,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에서는 약국에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피해자가 가해자와 동행했을 경우를 대비해 약사에 자신의 위험을 알릴 수 있는 암호를 만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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