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블레이저·XM3 등 출시로 국산차 판매 9.3%↑
벤츠·BMW 등 독일차 55.9% 껑충…일본차는 67.8%↓

현대자동차 울산2공장 생산라인.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울산2공장 생산라인. ⓒ현대자동차

[뉴스엔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도 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과 판매, 수출이 동반 상승했다.

신차 출시와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조업일수도 이틀 늘어나면서 호재로 작용했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국내 자동차 산업동향'을 보면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전년 대비 6.8% 늘어난 36만9165대로 집계됐다.

현대와 기아는 각각 14.4%, 7.5% 증가한 17만2903대, 13만5267대를 생산했다. 르노삼성도 1만4242대로 2.8% 늘었다.

반대로 한국지엠과 쌍용은 각각 13.4%, 20.1% 줄어든 3만5228대, 1만989대를 생산했다. 

지난달 내수는 전년 대비 10.1% 증가한 17만2956대를 팔았다. 국산차의 경우 트레일블레이저와 XM3가 각각 3187대, 5518대 팔리면서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기존 모델은 그랜저(1만6600대)와 K7(5045대) 등이 인기를 끌었다.

현대는 3.0% 증가한 7만2180대를 팔았다. 기아차 판매도 15.3% 늘어난 5만1008대를 기록했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판매도 각각 39.6%, 83.7% 증가한 8965대, 1만2012대로 집계됐다. 쌍용은 37.5% 줄어든 6860대를 팔았다.

수입차 판매도 2만3044대로 15.3% 늘었다. 특히 벤츠, BMW, 폭스바겐 등 독일계 브랜드 판매가 55.9% 증가했다.

일본 수입차 판매는 지난해부터 꾸준한 감소세이다. 지난달 판매량도 전년 대비 67.8% 줄었다. 브랜드별로는 혼다(84.1%), 인피니티(-72.6%), 렉서스(-70.0%), 토요타(-54.8%), 닛산(-25.4%) 등이 지난해와 비교해 덜 팔렸다.

자동차 수출대수는 1.3% 증가한 21만900대로 집계됐다. 수출액은 38억2000만달러로 3.0% 늘었다.

산업부는 고부가가치 차량인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친환경차가 수출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SUV는 전년 대비 13.2% 증가한 13만8837대가 수출되면서 2016년 12월(13만9185대) 이후 역대 2번째로 좋은 실적을 냈다.

업체별로는 현대와 기아가 각각 11.8%, 5.5% 늘어난 9만5786대, 8만400대를 수출했다. 쌍용은 유럽시장에서 신형 코란도가 본격적으로 판매되면서 14.3% 증가한 2485대를 수출했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의 수출은 각각 20.9%, 57.4% 감소한 2만8934대, 3088대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 수출액이 19억1700만달러(19.5%)로 가장 많았다. 중동(7억8200만달러, 34.9%), 오세아니아(2만2400만달러, 8.3%) 지역 수출액도 늘었다.

이외에 유럽연합(7억4600만달러, -0.9%), 동유럽(23억1400만 달러, -22.4%), 아시아(1억4700만달러, -37.2%), 중남미(1억2300만달러, -30.5%), 아프리카(6100만달러, -63.9%) 지역으로의 수출은 부진했다.

친환경차 수출은 전년 대비 0.3% 감소한 1만4649대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전기차와 수소차 수출이 각각 4502대, 90대로 10.5%, 136.8% 늘었다. 현재 전기차는 31개월, 수소차는 20개월 연속 수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28.8% 늘어난 1만7655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36.9% 증가한 2만6073대로 집계됐다.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이면서 전기차(80.1%), 수소차(28.6%), 하이브리드(9.8%), 플러그인하이브리드(114.2%)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전기차와 수소차 수출은 8833대, 90대로 각각 32개월, 21개월 연속 수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북미 SUV 판매 호조 등으로 전년 대비 0.5% 증가한 19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