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 5곳 자료확보"
빗썸, 업비트 등 총 5개 거래소 압수수색

검찰로 송치되기 전 포토라인에 선 조주빈. ⓒ뉴시스
검찰로 송치되기 전 포토라인에 선 조주빈. ⓒ뉴시스

[뉴스엔뷰] 일명 '박사방' 사건의 유료회원 명단이 확보돼 경찰이 가담자를 색출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박사방 자금흐름 정보를 가진 다수의 가상화폐 거래소에 협조를 구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그 동안 박사방에 '입장료' 명목으로 조주빈(25)에게 가상화폐를 지불한 회원들의 신상이 밝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지난 13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업비트·코인원, 19일 가상화폐 거래 대행업체 베스트 코인을 압수수색했고, 21일에는 대행업체 비트프록시에 수사협조를 요청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 업체들로부터 회신 받은 자료를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조주빈이 박사방 운영 등에 활용한 가상화폐 지갑에서 최대 32억원에 이르는 자금 흐름이 포착됐다는 주장이 있다.

조주빈은 박사방이 유명해지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회원들에게 입장료 명목으로 받는 돈을 가상화폐로 지급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의 이번 분석 작업이 마무리되면 박사방을 이용하기 위해 가상화폐를 지급한 회원들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조주빈을 검거한 경찰은 지난 24일 민갑룡 경찰청장이 "'박사방'의 조력자, 영상 제작자, 성착취물 영상을 소지·유포한 자 등 가담자 전원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히면서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25일에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국회 과학기술정보 방송통신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박사방을 포함한 일명 'N번방 사태'와 관련, 운영자뿐 아니라 최대 26만명으로 추정되는 가입자 전체의 신상 공개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가능하리라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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