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선수 올림픽 준비 계속하라"
"안전 우려하지 않은 결정" 반발 의견 불거져

마스크를 낀 시민들이 일본 도쿄의 올림픽 박물관을 지나고 있다. ⓒ뉴시스
마스크를 낀 시민들이 일본 도쿄의 올림픽 박물관을 지나고 있다. ⓒ뉴시스

[뉴스엔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 사실상 도쿄올림픽 강행 결정을 내려 논란이 일 전망이다.

IOC는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 회의를 열고 성명을 통해 "대회까지 4개월이 넘게 남은 현 단계에서 과감한 결정은 필요하지 않다. 현 시점에선 어떤 추측도 비생산적"이라며 정상 개최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

이어 "IOC는 모든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해 도쿄올림픽 준비를 계속하라고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IOC와 각 종목의 국제연맹에 따르면, 현재까지 도쿄올림픽 본선 출전 자격을 얻은 선수는 전체의 57%에 불과하다. 나머지 43%는 종목별 예선을 통과해야 한다.

코로나19 확산세로 모든 예선 일정이 중단됐기 때문에 국제연맹이나 선수들 모두 골머리를 앓고 있다. IOC는 6월말까지 출전 선수를 정하면 대회 개최에 이상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IOC의 이번 입장에 안전을 우려해 반발하는 의견이 전세계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당사국인 일본 지지통신은 "선수들로부터는 의심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헤일리 위켄하이저(캐나다) IOC 위원은 "당장 내일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올림픽을 진행하다는 것은 정말 무책임한 일이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우려에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예정대로 오는 26일 일본 후쿠시마현 J빌리지에서 성화 봉송을 진행한다. 이는 무관중으로 진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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