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대비 14명 증가…동안교회·PC방 관련 26명

신천지 예수교회 제 36차 창립기념일인 지난 14일 경기 과천시 신천지 교회 본부 문이 굳게 닫혀 있다. ⓒ뉴시스
신천지 예수교회 제 36차 창립기념일인 지난 14일 경기 과천시 신천지 교회 본부 문이 굳게 닫혀 있다. ⓒ뉴시스

[뉴스엔뷰] 서울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68명(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일대비 14명이 늘어난 수치며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82명으로 늘었고, 동대문구 동안교회·PC방 관련 확진자는 26명이 됐다.

17일 서울시는 시청에서 코로나19 현황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서울지역 확진자 268명 중 213명은 현재 격리 중인 상태라고 전했다. 현재 55명은 완치돼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치구별로는 동대문구에서 2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가장 많았고 구로구에서 22명이 감염돼 뒤를 이었다. 이밖에 △은평구 18명 △관악구 17명 △송파구 16명 △노원구·강서구 15명 등이다.

발생 원인별로는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확진자가 전날 대비 3명 늘어난 8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동대문 관련(교회, PC방) 18명 △동대문 요양보호사 관련 8명 △해외 접촉 관력 25명 △은평성모병원 14명 △성동구 주상복합아파트 관련 13명 △대구 방문 11명 △종로구 관련 감염자 10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자 19명 등으로 집계됐다.

구로 콜센터 관련 최초 감염자는 지난 8일 서울 노원구에서 발생했다. 이후 각 자치구 및 인천·경기도 등 타 시도로 전파되며 관련 확진자만 134명이 발생했다. 서울시에서만 확진자 82명이 나왔고 경기도 33명, 인천 19명 등으로 집계됐다.

동대문구 동안교회·PC방 관련 집단감염은 동안교회에서 전도사가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이 교회가 주최한 수련회에 참석한 관계자 10여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후 해당 교회 교인들이 방문했던 세븐PC방 이용자 중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집단 감염으로 번졌다. 이어 PC방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의 어머니를 돌보는 요양보호사까지 감염되며 총 26명이 집단 확진판정을 받았다.

더불어 시는 코로나19 방역 관련 정확한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이날 오후 2시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서울시내에 둔 2개 지파 본부에 대한 행정조사를 실시한다고 전했다.

시는 신도 명단이나 시설 등 고의로 정보를 은폐했거나 누락한 정황이 발견된 경우 수사의뢰오 고발조치하기로 했다.

또 지난 16일 신천지 소속 사단법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서울 5개소 중 3개소에 대해 행정조사 후 폐쇄조치한 것과 마찬가지로 남은 2개소도 이날 중 행정조사 후 폐쇄·방역조치 예정이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신천지 측이 이미 제출한 신도명단이나 각종 시설에 대한 정보가 허위이거나 누락되는 등 부정확한 것으로 계속 드러나고 있어 효과적인 방역활동에 방해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신천지는 처음에는 신도 명단만 제출했다가 나중에 교육생 명단을 제출했다. 전수조사 결과 116명이 소재불명으로 조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시설도 170개만 제출했으나 시민 제보로 50여개 이상의 시설이 추가 확인됐다.

조사 대상은 야고보 지파는 동대문 교회와 구리 시온교회 등을 관할한다. 신도 수는 총 1만2000명에 달한다. 화곡동 바돌로메 지파는 시온교회를 중심으로 부천·김포·광명 교회를 관할하며 서울에 2000명의 신도가 있다.

유 본부장은 "신천지 예수교의 신도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고 고의로 은폐하고 누락한 사실이 파악되면 관련법에 따라 고발조치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신천지 소속 사단법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서울 5개소 중 3개소에 대한 행정조사를 실시한데 이어 17일 오후 2시 남은 2개소에 대한 행정조사도 실시한다.

이밖에 시는 노래방과 PC방 총 1만여곳을 점검한 결과 약 37%가 휴업이나 폐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노래방 6245곳, PC방 3982곳 등 1만227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37.1%가 휴업 또는 폐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코로나19 때문에 사업장이 줄어들어 휴업한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 점검을 했던 6747곳에 대해선 방역이 진행되고 있다"며 "현장점검한 업소는 대부분 업체가 방역 시행하고 있었고 입장시 마스크 착용과 소독 등을 진행했지만 일부 영세사업장은 방역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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