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10명 출마, 지역주의·과대공약·깜깜이·금권선거 오명 벗나

[뉴스엔뷰]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오는 31일 열린다. 209만 명에 이르는 농민 조합원을 둔 제24대 농협중앙회 회장 선거다.

14일 오전 서울 중구 새문안로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제 24회 농협중앙회장 공명선거 실천 결의대회에서 농협중앙회 및 계열사 임직원들이 구호를 제창하고 있다Ⓒ뉴시스
14일 오전 서울 중구 새문안로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제 24회 농협중앙회장 공명선거
실천 결의대회에서 농협중앙회 및 계열사 임직원들이 구호를 제창하고 있다Ⓒ뉴시스

25일 농협중앙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4대 농협중앙회장 후보에는 총 10명이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출마를 밝힌 후보자가 역대 최다다.

농협중앙회장은 비상근인데다 명예직이지만 각 계열사 대표이사들의 인사권과 예산을 쥐고 있고, 감사권한까지 갖고 있어 실질적인 '농민 대표'로 불린다.

전국 조합원 230만 명을 대표하면서 농협의 경제·금융사업 전반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회장 선거는 직접선거가 아닌 간접선거다. 과거 선거는 후보자의 공약·정책 검증보다는 출신 지역이나 인맥이 중요하게 작용해왔다. 투표에 참여하는 대의원은 292명으로 여기서 과반만 확보하면 당선될 수 있다.

다만 이번 선거에선 대의원 구성이 과거 3선 이상 조합장이었던 과거와 달리 70% 가량이 초·재선들로 채워져 이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선거가 전개될 것이란 의견도 있으나 투표 당일 현장에서 진행되는 소견발표가 후보자를 검증할 수 있는 유일한 자리란 점에서 여전히 '깜깜이 선거'라는 지적이다.

한편 선관위는 이번 농협중앙회장 선거와 관련, "임직원의 지위를 이용한 선거운동, 선거인 매수 및 금품 제공, 비방·흑색선전행위 등 중대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에 따라 강력하게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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