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공지·업계 관계자 “손해 본 투자자들 소행 추정”

[뉴스엔뷰] 암호화폐 유튜브 비트고수를 운영해 온 스펑키황규훈씨가 자신의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괴한에 폭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서울성동경찰서는 전날 새벽 130분 성동구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황씨가 흉기로 공격을 받았다는 신고를 받고 도주한 용의자들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유튜브 ‘비트고수’ 캡처
유튜브 ‘비트고수’ 캡처

경찰에 따르면, 신원을 알 수 없는 용의자 2명이 황씨의 팔에 수갑을 채운 후 둔기로 폭행한 뒤 도주했다.

황씨는 수사당국에 신변보호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아파트 내 CCTV 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달아난 남성들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한편 관련업계에 따르면 황씨는 암호화폐 마케팅 업체 비트고수를 설립 후 지난 201710스펑키의 비트코인 방송이라는 이름으로 유튜브에 암호화폐 방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해당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5870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 사건에 대해 황씨의 비트고수 운영 유료 프로그램인 코인러너스의 추천 때문에 손해를 본 투자자들이 저지른 사건 일 것이란 말이 나오고 있다.

또한 코인러너스는 공지를 통해“(황씨를 비롯해) 임직원에게 살해협박과 위협을 가하는 회원이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코인러너스 운영팀장이 올린 공지 전문.

 

안녕하세요 코인러너스 운영팀장 카페매니저입니다.

매우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금일 새벽 스펑키 대표님께서 귀가하시던 중 자택 엘리베이터에서 괴한들의 습격을 받아 후두부 및 여러 부위에 치명상을 입고 새벽 병원으로 긴급 후송되었으며 현재 여러가지 진료를 받고 계십니다.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중이며, 범인들은 사건이 발생하기 며칠 전 자택 CCTV에 스프레이칠을 해놓고, 미리 준비한 수갑을 채워 의식을 잃은 대표님을 끌고 어딘가로 데려가려는 납치를 시도했으며, 마침 그 시각 중간에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며 타려했던 이웃 주민들에게 범행현장과 얼굴이 목격되는 바람에 더 이상의 추가범행이 어렵다고 판단되었는지 중상에 빠진 대표님을 남긴채 도주하였습니다.

대표님의 생명을 노린 계획적인 범행인걸로 판단되며, 주변 도로 및 기타 CCTV 확보가 잘 되어 있는 상황이라 수사는 차질없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천만다행으로 생명은 건지셨고 의식은 회복하셨지만 현재 부상 후유증으로 뇌진탕에 따른 뇌출혈, 두부 및 청각 손상, 많은 출혈로 인하여 몸도 겨우 가누시지 못하고 있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또한 정신적으로도 심한 충격을 받으셔서 현재 입원 후 경호속에 심신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사업을 시작한 이후, 2년 가까이 지속되는 최악의 시장상황 속에 뚜렷한 수익모델 없이 대표님 개인 자산으로 한달한달 월 1억에 가까운 지출을 메꿔가며 버텨나가는 와중에 이런일이 발생하여 항상 대표님 곁에서 모든 것을 지켜봐왔던 업무 총괄 책임자로서 일련의 사건을 접하면서 너무나 착잡하고 참담한 심정을 금할수 없습니다.

그래도 암호화폐 관려 비즈니스 업계의 비전과 미래를 바라보며,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나가려 많은 돌파구를 모색하고 회원분들의 힘든 심정도 최대한 함께 공감하며 응원하고 믿고 지지해주시는 회원분들을 위해 하나라도 더 챙겨드리며 추후 사업이 안정화 궤도에 올랐을 때, 지금껏 마음고생하신 모든 부분들을 보상해드리기 위해 대표님 이하 류, 임직원 모두 정말 노력하고 있었다는 점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가 부족하여 실패한 많은 ICO들이 있었다는 점 인정합니다. 아직 제도화되지 않은 법의 사각지대 속에서, 수많은 업체들이 자금문제로 도산하거나, 휴지조각이된 토큰조차도 분배를 해주지 않는 심각한 모럴해저드 그리고 기타 수많은 추악한 폐단들을 저희는 회원여러분들과 함께 묵묵히 목도하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수많은 비난과 마녀사냥, 그리고 악화되는 여론속에서도 대표님을 믿고 지지해주는 회원 여러분들의 작은 응원한마디와 따뜻한 댓글들 그리고 사비를 털어서 회사로 보내주시는 응원품, 초밥이며, 간식까지 지난 2년간 어떻게보면 저희가 이룩한 것들에 비하여 과분할정도의 사랑도 많이 보내주셨고 그 부분 모두 저희 직원들 마음깊이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투자유치한 모든 프로젝트들에 대해 회원 여러분 모든분들이 진심으로 성공하길 기원하셨고, 상승장 속 회원여러분들의 입소문과 자부심을 통해 더욱 성장하는 코인러너스의 미래를 위해 직원들도 눈앞의 사소한 욕심들은 뒤로 내려놓고, 언제나 회원여러분들의 편에서 모든 도움을 드리기 위해 직원들 각자의 위치에서 분주히 움직여왔습니다.

하지만 투자리스크에 따르는 수많은 우려와 주의에도 불구하고 결국 모든 것의 최종 결정과 책임은 자기 자신의 몫이라는 점을 망각한 채, 손실에 눈이 뒤집혀 대표님을 비롯하여 임직원 심지어 상담원에게까지 살해협박과 위협을 가하는 일부 안타까운 회원분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2년간 회사에 몸담아온 회사 내부사정을 가장 잘 아는 직원으로서 회원여러분들께 이 말씀 하나만은 꼭 드리고 싶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닌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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