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이 책임져줄 거 같으냐고 하더란다. 그래서 책임져주는 거다”
[뉴스엔뷰] 백종원은 12월 18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포방터 돈가스 집 부부의 이야기를 들었다.
대기실 폐쇄와 관련 “대기실 때문에 민원이 많이 들어왔다. 그 주변에 사시는 분들이 소음이랑 담배 이런 것들 때문에 많이 힘들다고 하셔서”라고 돈가스집 사장의 말에 백 대표는“내가 제일 충격 먹은 게 대기실 앞에서 욕먹고 싸울 뻔 했다며?”라고 물었다.
이에 돈가스 집 사장은 “멱살 잡혔다”며 “집사람이 이래저래 욕먹고 그러다 보니까 예전처럼 공황장애가 와서 제가 너무 속상해서 이 사람을 지키고 싶어서...”라고 대답했다.
백 대표는 “다른 건 괜찮은데 동네 사람에게 상소리 듣는 건 나도 못 견딘다. 내 와이프가 그런다면 나도...”라고 말했다.
대기실 설치와 관련해서 사장 아내는 “첫 방송 11월 8일 며칠 후에 눈발 날리기 시작했다. 초등학생이 텐트 치고 침낭에 들어가서 길바닥에 누워있는 걸 봤다. 집에 가는 내내 울었다. 이렇게까지 사람들 고생시킬 만큼 뭐 하는 사람이 아닌데 우리가 지금 돈가스를 돈 남길 생각할 게 아니라 편하게 기다릴 공간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만든 게 대기실 이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사장은 “얼마 전에 제주도청에서 전화가 왔다. 여름방송 보고 많이 힘들어하는 모습 보고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으니까 혹시 오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 전화 달라고 하시더라.”며 제주도에서 장사하는 꿈이 있었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제주도 괜찮겠다. 흑돼지 있잖아요. 사실 내가 머릿속에 그려놓은 게 몇 개 있었는데 제주도 쪽으로 방향을 잡아보자”며 사장부부에게 돈이 얼마나 있는지를 물었다.
사장 아내는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재료에 돈을 써서 돈을 벌지 못했다”며 “집과 가게를 정리해도 전 재산이 3천만 원”이라고 대답했다.
사실, 사장 부부는 꼭대기 단칸방에 살고 있었던 것.
백 대표는 돈가스 사장 부부를 제주도로 불러 식당 건물을 공개하며 “돈가스 집 진짜 이사 이유는 파장이 커서 방송에서 말할 수 없다”며 “당신, 백종원에게 이용당한다고, 백종원이 책임져줄 거 같으냐고 하더란다. 그래서 책임져주는 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