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철도공사, 정부 눈치만 보고 있다”비난

[뉴스엔뷰]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20일 오전 9시부터 총인건비 정상화, 20201월부터 시행하기로 한 42교대 근무형태 변경을 위한 안전인력 충원,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개선, KTX-SRT 고속철도 통합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철도노조는 또 이날 오후 2시 서울역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철도공사와 철도공사 자회사 동시 파업을 선언했다. 철도노조는 이날 서울역 외에도 부산역, 대전 더불어민주당 대전광역시당 앞, 영주역, 광주광천터미널 앞, 대전 철도공사본사 앞에서 동시 출정식을 가졌다.

20일 철도노조가 안전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뉴시스
20일 철도노조가 안전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뉴시스

조상수 철도노조 위원장은 출정식에서 "대화로 문제를 풀기를 바라는 국민들과 철도노동자의 바람에도 철도노사의 최종 교섭이 결렬됐다""단 한 차례의 대화도 하지 않고, 단 한 명의 인력증원안도 제시하지 않은 국토교통부는 철도노조의 파업을 유도하는 것인지, 공공기관인 철도에 대한 정부의 역할을 포기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조 위원장은 "철도노조가 파업에 돌입하게 된 것은 철도공사와 정부가 기존 합의조차 이행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철도노사는 임금 정상화, 42교대로 근무체계 개편, 안전인력 충원 등을 합의했음에도 철도공사는 총인건비 정상화 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고 공공기관 임금 인상 지침조차 따르기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조 위원장은 "2020142교대 전환에 따른 필요인력 충원도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내년 1월부터 42교대를 시행하려면 안전인력 증원이 필요하지만 국토부와 기재부는 단 한 명의 증원도 이야기하지 않고 있으며 철도공사는 정부의 눈치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철도 노사는 지난 18일부터 19일 낮 12시까지 집중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노조는 20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파업을 시작했다.

한편, 정부는 철도노조가 파업에 들어가자 한국철도공사·국방부 등 관련기관과 함께 비상수송계획을 마련해 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철도노조 파업 참가율은 22.7%, 대체 인력을 포함한 정상 대비 근무 인력 비율은 83.7%로 파악됐다.

출근대상자 14395명 중 3262명이 파업에 참가했으며, 대체인력을 포함해 현재 12049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