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망에 총장 명의 입장문 “원칙대로 처리할 터”

[뉴스엔뷰] 고려대학교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모씨의 입시 관련 의혹과 관련해 전형 자료에 중대한 하자가 발견될 경우 입학취소 처리가 될 수 있다고 내부망을 통해 총장의 입장문을 올렸다.

조 전 장관 딸은 2010학년도 세계선도인재전형을 통해 고려대에 입학했으며, 조 전 장관 인사 청문 과정에서 딸이 의학 논문 저자 등재 사실을 입시에 활용했다는 등의 문제 제기가 있었다.

지난 9월19일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중앙광장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와 딸 조 모씨에 대한 입학 취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뉴시스
지난 9월19일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중앙광장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와 딸 조 모씨에 대한 입학 취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뉴시스

고려대는 15일 오후 9시께 학교 내부망에 조국 전 장관 자녀 본교 입학 관련 논란에 대한 본교 입장과 대응 경과를 알려드립니다라는 내용의 정진택 총장 명의 입장문을 올리고 기존입장을 재확인 했다.

정 총장은 입장문에서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거짓말을 하거나 상황에 따라 태도를 바꾼 적이 없으며 어떠한 외적 요인에도 좌우되지 않고 규정과 사실에 입각해 사안을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총장은 이어 "사안이 문제된 시점부터 지속적으로 대책회의를 열어 면밀한 검토를 진행해왔다""지난 822일 홈페이지에 입장을 알려드린 바 있고, 이 입장은 현재까지 전혀 바뀌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고려대는 조 전 장관 딸 입학과 관련해 2010학년도 당시 입시 자료가 폐기돼 제출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공지한 바 있다.

또한 입학사정을 위해 제출한 전형자료에 중대한 하자가 발견된 경우 정해진 절차를 거쳐 입학 취소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고려대의 졸업생들 사이에선 검찰이 조씨의 어머니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를 기소할 때 조씨를 입시 비리 혐의 공범으로 판단했는데도, 고려대가 이와 관련한 학내 절차를 진행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모교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심지어 일부 졸업생들은 학교에 납부하던 정기 기부금도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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