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전승수 기자] 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시설이 피격돼 가동이 중단되면서 국제유가 상승 우려 속에서 국내 유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사진 = 뉴시스
사진 = 뉴시스

앞서 사우디 아람코의 최대 석유 시설 두 곳이 지난 14(현지시간) 예멘 반군의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중단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오후 서울 무역보험공사에서 '석유수급 및 유가동향 점검 회의'를 긴급 개최했다.

산업부는 "사우디 측에서 비축해둔 원유를 방출하겠다고 밝힌 만큼 단기적으로는 국내 원유 수급에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정유사들도 원유 선적 물량·일정에 어려움이 없다는 반응이다. 다만 국제 유가의 단기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사우디는 우리나라의 1위 원유수입국으로, 지난해 기준 국내 원유 도입량의 29%에 달한다.

정부는 정유업계와 협력해 기타 산유국으로부터의 대체물량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수급 상황이 악화되면 정부와 민간에서 보유하고 있는 전략 비축유를 방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제유가가 국내 석유가격 변동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될 수 있도록 대응할 방침이다.

전략비축유는 지난해 말 기준 약 2억배럴(정부 9600만배럴+민간 비축유 및 재고) 수준이다.

한편 사우디 석유시설에 드론 공격으로 원유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자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이날 오후 4(한국시간) 기준 배럴당 65.43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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