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는 20일 오전 PBC(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 "민주당은 이제 당내 주류와 비주류가 자리를 바꾸는 것 정도로는 '변화에 대한 열망'이라는 국민적 기대를 안기 힘들 것"이라며 "'민주당은 이제 역사적 시효가 다한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 공동대표는 이어 "고(故) 김대중 대통령의 유산인 민주당은 그 존재 자체가 문제가 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는 진보정의당도 마찬가지"라며 "정말 근본적 변화를 모색하지 않으면 앞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 사진=뉴스1


 

그는 대선 패배이유에 대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이명박 정부와의 단절에 성공해 함께 심판받지 않았다”며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는 노무현 정부의 부채를 승계한 측면이 있어 어려웠다”고 설명하고 “민주당도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으로 변신하는 정도로 성공하지 못했고 문 후보와 함께 이번 선거가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심판이긴 하지만 수면 아래에는 노무현 정부에 대한 심판의 역사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했으며 자기혁신을 게을리했다”고 설명했다.

 

노 공동대표는 또한 ‘투표율이 높으면 야권에 유리’할 거라는 예상과 달리 여권의 승리에 대해 "50~60대의 비중이 지난 선거 때보다 높아졌다는 것을 간과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 한국 정치는 보수적 투표경향을 보여줄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는 대응 방안이 야당과 진보세력에 요구된다"며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가 출마했더라도 대선에서는 이기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 공동대표는 이어 "안 전 후보는 문 후보의 한계 때문에 기대감을 제공한 건 사실이지만 1차적으로 국민적 지지를 받는 후보가 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었으며 그는 '기존 정치질서를 바꿀 수 있는 적임자'로서의 확신을 주지 못했다"며. "대선 이후 2차 창당에 나설 것이라는 약속을 했기 때문에 폭 넓은 진보세력과의 교감을 통해 이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진보정당의 정치색을 버리는 일은 없을 것이고 민주당은 유지 문제 자체가 도마에 오른 상태이기 때문에 진보정의당의 진로에 민주당은 크게 연관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하고 "박 후보는 국민통합을 약속했지만 여권과 야권은 이해관계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하나가 되기는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노 공동대표는 이어 "양극화의 격차와 속도를 줄이는 것이 새 정부의 가장 큰 임무라 본다. 그런 점에서 공약이라도 제대로 지키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설명하고 박 당선인의 경제민주화 정책에 대해 "박 후보는 이미 경제민주화 약속을 선거 중반에 후퇴시켰다"며 "그런 상태에서 대선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재벌개혁은 사실상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