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갈 수 없다…비대위, 혁신위 구성 고민”

[뉴스엔뷰 도형래 기자] 민주평화당이 낮은 지지율과 최근 박주현 수석대변인의 최고위원 임명을 두고 내홍을 겪고 있다. 정동영 계와 정동영 대표에 반발하는 측이 대립하는 모양새다.

17일 민주평화당 최고위원회의, 정동영 대표가 말을 하고 있다. / 사진 뉴시스
17일 민주평화당 최고위원회의, 정동영 대표가 말을 하고 있다. / 사진 뉴시스

민주평화당 의원들은 18일 오전 비공개 의원감담회를 열었다. 간담회는 주로 정동영 대표에 반발하는 의원들이 주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 정동영 계 의원으로 분류되는 조배숙, 황주홍 의원 등은 참석을 하지 않았다.

반 정동영을 표방하는 의원들은 비공개 간담회 자리에서 정동영 대표체계가 아닌 다른 당 운영체계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의원은 “당대표 지지율도 낮은 상황이라 당이 이대로는 갈 수 없다는 의견이 많다”면서 “비대위나 혁신위를 구성하는 방안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민주평화당의 낮은 지지율이나 처한 상황이 비상대책위원회나 당 혁신위원회를 구성할 정도로 심각하다는 얘기다.

당내 정동영 대표에 반대하는 세력들이 가시적인 움직임을 보인 것은 지난 10일 박주현 수석대변인을 최고위원으로 임명하면서부터라고 한다. 정동영 대표는 유성엽 원내대표 등 당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최측근인 박주현 대변인의 최고위원 임명을 강행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최고위원회 구조다 친 정동영 계가 과반 이상을 차지해 당대표를 견재하는 기능을 하지 못하게됐다.

이 때문에 평소 정동영 대표에게 불만이 있었던 의원들이 결립하게 된느 계기된 것으로 보인다. 당연직 최고위원인 유성엽 원내대표나 최경환 최고위원 등은 앞으로 최고위원회 회의에 참석할지를 두고 고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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