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래일.동해북부선 부울경 추진위,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차 응원 추진

[뉴스엔뷰 이준희 기자] 한반도 평화와 번영, 동아시아 공동체를 위한 남북철도 연결이 부산, 울산, 경남과 대한민국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다방면으로 논의하는 ‘동아시아 철도 네트워크 토크콘서트’가 13일 오후 2시에 부산 벡스코 본관 전시장 1홀 내 오픈 세미나장에서 개최된다. 

이날 ‘동아시아 철도 네트워크 토크콘서트’는 부산시, 코레일, 한국철도시설공단 공동주최로 (사)희망래일(www.railhope.com), 동해북부선 연결 부울경 추진위원회가 주관한다. 토크콘서트는 일반인의 관람도 가능하다. 

‘동아시아 철도 네트워크 토크콘서트’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나희승 원장의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추진을 위한 남북철도 연결’을 주제로 한 기조발제와 최상명 우석대 교수의 사회로, 유창열 동해북부선연결 부산·울산·경남 추진위원회 공동대표, 김영진 국회의원의 패널 토론이 진행된다. 

 

동아시아 철도 네트워크 토크콘서트가 13일 오후 2시 부산 벡스코 본관 전시장 1홀 내 오픈 세미나장에서 개최된다. 
동아시아 철도 네트워크 토크콘서트가 13일 오후 2시 부산 벡스코 본관 전시장 1홀 내 오픈 세미나장에서 개최된다. 

동해북부선 연결 부울경 추진위원회는 “남북철도 연결사업의 경제적 효과는 상상을 뛰어넘는 거대한 시장이 열리는 것”이라며 “분단 이후 사실상 섬나라와 같은 경제 구조였던 우리나라가 본격적인 대륙형 경제로 전환하는 시작점”이라고 보고 있다. 

동해북부선 연결 부울경 추진위원회는 중국의 동북3성(랴오닝성·지린성·헤이룽장성)과 블라디보스토크 등 극동 러시아, 몽골 지역까지 아우르는 북방 권역은 인구 1억2천만 명이 있는 거대한 소비시장이자 천연가스 등 자원의 보고라는 평가다. 

대륙철도 연결을 통해 해운과 철도, 도로 등 복합 물류망을 구축하고 가스관 연결 등을 통해 에너지 단가를 낮추면 이 지역들과의 교역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까닭이다. 

2014년 국토연구원 자료에 의하면 경의선이 중국횡단철도와 연결될 경우 2030년을 기준으로 경의선을 통한 철도 물동량은 3,015만t, 동해선이 시베리아횡단철도와 연결될 경우 물동량은 754만t이 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추진위원회는 남북 철도·도로의 연결로 한반도 북방 지역이 신흥 경제권역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통·물류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것을 시작으로 국경을 넘는 경제협력이 본격화하면 이 지역은 유럽연합(EU)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의 경제권으로 부상될 것으로 분석된다. 

서해안을 산업·물류 벨트로 육성하고 동해권은 에너지·자원 벨트로 육성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서남권과 동북권을 양대 축으로 개발하겠다는 북한의 ‘국가경제개발 10개년 전략계획’, 러시아가 추진 중인 나진-하산 프로젝트, 중국의 동북3성 개발계획, 유엔개발계획(UNDP)의 광역 두만강개발계획(GTI) 모두 이런 전망에 기초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과제도 만만치 않다. 추진위원회는 남북철도 연결사업의 핵심은 노후한 북한 철도 현대화를 위한 재원의 조달 방법에 있다고 말한다. 

남북 철도 연결과 더불어 사실상 북한 지역 구간의 철도망 전체를 새로 깔아야 하기에 그 비용은 상상을 초월한다는 분석이다. 최근 추진된 북한 철도 개량사업인 ‘나진-핫산 사업(북한 나진역~러시아 핫산역을 연결하는 철도사업)’을 보면, 54km 구간에 10개 역과 3개 터널, 40개 교량을 사실상 새로 건설하는 데 상당한 비용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희망래일 제공
동해북부선 제진역(강원 고성군 현내면 사천리 447) (사)희망래일 제공
(사)희망래일 제공
(사)희망래일 제공

이날 ‘동아시아 철도 네트워크 토크콘서트’를 주관하는 동해북부선 연결 부산·울산·경남 추진위원회는 지난 4월 25일 출범식을 개최한 이후, 동해북부선 연결 추진회(http://railwayto1.org)와 함께 ‘70년 침묵을 깨는 침목 운동’을 범국민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강릉에서 고성 제진까지 104.6km 구간의 침목을 놓기 위해, 오는 2021년 10월까지 187억 원을 모으는 범국민 모금 운동이다. 

동해북부선 연결 부산·울산·경남 추진위원회는 “동해북부선은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한반도 신(新)경제지도’ 동해권 경제벨트의 핵심 SOC사업”이라며 “단절 구간이 남측(강릉~제진)에만 있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 정부의 정책적 판단만 확정되면 대북제재와 상관없이 조기 추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부산·울산·경남추진위는 앞으로 남북화해와 평화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민간중심의 다양한 활동을 앞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다. 특히 (사)희망래일, 동해북부선 부울경 추진위 등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기차로 타고 가서 남북공동응원전을 펼친다는 구상이다. 

한편 지난 6월 12일부터 1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www.raillogkorea.com)이 개최된다.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은 국내 유일의 철도 전문 전시회로 6월 14일까지 업계관계자들을 위한 비즈니스데이를 운영하며 6월 15일은 일반인 관람이 가능하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