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강영환 기자] 국제유가 상승세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대비 0.3% 올라 3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103.67(2015=100 기준)로 전월에 비해 0.3% 상승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품목별로 휘발유(9.9%), 경유(2.6%) 등을 중심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이 4.1% 상승했다.

농림수산품 중에서는 축산물이 6.5% 올라 상승세를 나타냈다. 축산물 중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여파로 수입산 돼지고기에 대한 기피 현상이 나타나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올라 전월대비 13.5% 뛰었다.

농산물은 풋고추(-39.7%), 토마토(-14.6%), 오이(-37.8%), 피망(-41.4%)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1.1% 내려갔다. 수산물도 기타어류가 14.0% 감소하는 등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서비스 물가는 택배(4.9%)와 택시요금(1.3%) 등 운송서비스 등이 올라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제과점(1.6%), 한식(0.1%) 등이 상승했다. 부동산은 주거용부동산관리(2.1%) 등을 중심으로 0.2% 하락했다.

이밖에 신선식품은 1.7% 하락했다. 에너지는 1.5% 상승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 물가는 0.2%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이 오른 것이 이번 물가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이며 축산물, 특히 돼지고기와 달걀 가격이 오른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이번 생산자물가 및 수출입물가를 측정할 때 준거로 사용되는 기준년도를 2010년에서 2015년으로 변경 적용했다.

물가수준 변화를 측정하기 위해 기준연도 가격수준을 100으로 설정해 지수화 하는데 국민계정 등 주요 경제통계와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5년마다 기준연도를 개편해 실시하고 있다. 품목선정과 가중치 변경은 매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