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이준호 기자] 경찰이 '이희진 부모 피살 사건'의 피의자인 김다운이 검찰로 송치되면서 "제가 죽이진 않았다"면서 "유족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26일 김씨에게 강도살인 혐의 등을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김씨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지 않았지만 자신의 옷 속으로 얼굴을 파묻는 등 본인 모습 감추기에 급급했다.

앞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신상공개심의위원회가 전날 김씨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김씨는 지난달 25일 자신이 고용한 중국동포 공범 3명과 안양 소재 이씨 부모 자택에 침입해 이씨 아버지와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또 피해자의 5억원이 든 가방을 강탈하고, 벤츠 차량을 절도한 혐의도 있다.

피해자들의 시신을 각각 냉장고와 장롱 속에 유기하기도 했다.

김씨는 범행을 시인했지만 이후 사건과 관련해 진술을 거부하는 등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또 살인은 계획된 것이 아니라 우발적으로 발생했으며 중국으로 달아난 공범 3명이 주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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