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이유정 기자] 해외에서 수백억원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5일 서울 은평경찰서는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강모(53)씨와 동생 강모(50)씨 등 9명을 국민체육진흥법(도박개장) 및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 외에 사이트 운영자 등 관리자 3명에 대해 국제공조수사를 요청하고 추적하고 있다.

또 해당 사이트에서 도박을 한 94명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으로 수사하고 있다.

이들 강씨 형제는 2017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필리핀에서 400억원 규모의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형 강씨는 국내 자금과 인력 관리를 맡고, 동생 강씨는 국내 현금인출책 역할을 맡은 것으로 조사됐다. 두 사람이 인출한 수익금만 2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사이트 서버는 일본, 사무실은 필리핀에 두고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등을 대상으로 각종 베팅을 하는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용 계좌 등을 주기적으로 바꾸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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