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이유정 기자] 서울시 취업 교육 관련 교재가 성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여성은 출근 시 화장을 해야 한다는 식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져 직무 수행과 관련 없는 외모를 강조했다는 지적이다.

서울시청 = 서울시청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시청 = 서울시청 홈페이지 갈무리

최근 한 매체에 따르면 서울시가 진행하는 올해 뉴딜일자리 참여자 취‧창업 과정 교안의 ‘여성 용모 복장 체크리스트’에 ‘화장’ 항목에서 ‘화장을 전혀 안 하고 출근하지는 않나요’, ‘립스틱 색상은 직장인으로서 적정한가요’, ‘화장 상태가 깨끗하고 정갈 한가요’라고 적힌 내용이 담겼다. 여성이 사회 생활을 하려면 화장이 필수적이라는 오해를 살만한 내용이다.

이를 포함해 여성의 외모를 강조하는 내용이 여러 개 담겨 참가자들의 불쾌감을 산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 체크리스트의 ‘두발’ 항목에는 ‘장식이 너무 요란해 보이진 않나요’, ‘복장’ 항목에는 ‘스커트 길이가 너무 짧거나 요란하진 않나요’, ‘손’ 항목에는 ‘매니큐어 색깔이 너무 진하지는 않나요’, ‘스타킹’ 항목에는 ‘색상이나 모양이 너무 요란하거나 화려하진 않나요’, ‘액세서리’ 항목에는 ‘너무 많이 치장하지 않았나요’, ‘지나치게 크기가 크거나 요란하지 않나요’ 등이 있었다.

서울시는 해당 논란에 대해 “외부 업체가 개발한 교재 내용이 성차별적이라는 참여자의 민원이 있어 교재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해당 교재는 교육 때마다 만들어지는 일회성 교재다. 서울시도 앞으로 교재에 대해 철저히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5월 홈페이지와 나라장터에 ‘2018 뉴딜일자리 사업 교육 및 취‧창업지원 기관 선정’ 입찰공고를 내고 한 업체를 선정한 바 있다. 당시 선정까지 심사 과정에 ‘교육과정 및 교재 개발의 우수성’ 항목이 15점의 배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번 교재 논란으로 인해 서울시가 업체 선정 심사 여부를 제대로 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서울시는 지난 2013년부터 뉴딜일자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뉴딜일자리 사업에 선정된 업체는 두 곳으로 예산이 총 19억 원 정도 소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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