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박신웅 기자] 최근 3년간 시중은행 직원들에 의해 발생한 횡령·유용 사고금액이 무려 100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나 은행 내부통제시스템 문제와 함께 직원들의 도덕불감증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시중은행에 풀리는 돈다발.(사진=뉴시스)
시중은행에 풀리는 돈다발.(사진=뉴시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학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11개 시중은행 직원들에 의해 발생한 횡령·유용 사고금액은 97억532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직원들의 개인 비리와 내부시스템 문제로 인해 금융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미회수된 금액이 무려 32억6900만원에 이르고 있어 은행 신뢰도 추락이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해당 은행들이 미회수금에 대해 민.형사상 조치 등을 통해 회수에 노력을 하고 있지만 회수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은행의 손실 처리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시중 은행 횡령·유용 건수의 경우 64건중 W은행 16건, 이어 S은행 12건, H은행 9건, N은행 8건, K은행7건 등 주요 시중은행이 44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국책은행은 2개 은행에서 5건에 머물렀으며 외국계 은행인 S사는 3건이 발생했다.

지방은행은 J은행과D은행에서 각각 1건의 횡령 사고가 터졌으며 특수 은행은 1곳에서 2017년 2건의 횡령이 적발됐다.

금액별로는 횡령·유용 사고금액은 전체 97억5200만원중 시중은행 5개사가 85억1010만원에나 달했다.

국책은행은 3억5900만원, 외국계 은행은 3억100만원 지방은행은 2곳에서 3억32000만원, 특수은행은 2억5100만원의 의 횡령·유용 사고가 발생했다.

금융사고 유형은 시재금 횡령이 31건, 고객예금 횡령 9건, 부당대출 횡령 7건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내부시스템을 통해 횡령·유용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미회수금액을 회수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신뢰할 수 있는 은행이 될 수 있도록 재발방지를 위해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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