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김소윤 기자] 유유제약이 최근 리베이트 혐의로 유죄를 선고 받은 이들에 대해 임원 자리를 맡겨 논란이 일고 있다. 유유제약 측은 본지에 “회사에서 근무한 수십년 간의 공과 과를 인사평가위원회에서 평가 후 결정을 내려 승진한 것”이라고 답해 리베이트 전력에 대한 우려가 말끔히 씻기지 않고 있다.

사진 = 유유제약홈페이지
사진 = 유유제약홈페이지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재판부는 지난 4월 약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유유제약 최인석 대표 등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또 유유제약 법인에도 벌금 1000만원을 부과했다.

해당 재판과 관련 지난 2014년 당시 유유제약 배한국 전무는 회사를 나와 판매대행사 A사를 설립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A사는 영업사원들을 고용해 개인 사업자로 위장했다. 이후 고용된 이들에게 지급 된 대행수수료가 비자금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방식으로 조성된 비자금을 유유제약 최 대표가 지난 2016년 3월까지 전국 29곳 병·의원 의사 등에게 약 처방에 대한 대가성 리베이트(5억원 상당)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공모한 혐의로 배 대표, 영업지원부 하백진 상무, 영업본부장 김태열 이사가 최 대표와 함께 피고인 신분으로 재판에 넘겨졌고 유유제약 법인도 피고인 신분이 됐다.

해당 재판 결과 최 대표는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배 대표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 받았다. 또 하 상무는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김 이사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재판에서 유죄를 선고 받은 것과 달리 회사 내부에선 경영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자리를 맡고 있다. 최 대표는 여전히 유유제약 대표로서 경영 활동 중인 한편 김 이사도 이사라는 임원 직책을 맡으며 회사를 이끌어가고 있다.

하 상무는 리베이트 정황이 드러난 지난해 4월 이사에서 상무로 진급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유유제약에 확인 결과 비자금이 조성된 A사 대표로 있던 배 대표가 현재 유유제약에 전무로 복귀해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날 유유제약 관계자는 본지에 하 상무의 승진, 배 전무의 복귀와 관련 “회사에서 근무한 수십년 간의 공과 과를 인사평가위원회에서 평가 후 결정을 내려 승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리베이트 혐의와 관련해 사내 조사나 재발 방지 대책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엔 “4월에 재판부의 선고를 받지 않았나”라고만 답했다.

이 같은 상황 때문에 유유제약이 향후에도 리베이트와 같은 범법행위를 저질러가며 경영을 할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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