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함혜숙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은 20대 국회 후반기 첫 정기국회에서 "이번 정기국회 100일을 민생입법의 열매를 맺기 위한 협치의 시간이 되도록 하자"고 주문했다.

문 의장은 3일 본회의 개회사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일 잘하는 실력국회로 평가받아야 한다""20대 국회에 제출된 14000여건의 법안 중 계류 중인 법안이 1600여건에 달하고 있다. 개점휴업, 직무유기라는 비판이 뼈아픈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제도 개편과 관련해서는 "대원칙은 각 정당이 득표수에 비례하는 의석수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현재의 지지율과 정치상황이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은 우리 모두 역사적 경험으로 알고 있는 진실"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한반도의 평화에 힘을 보태는 데 여야 모두가 한마음으로 나서주시길 당부드린다""무엇보다도 국민의 72%가 국회의 비준동의에 대해 압도적으로 지지하며 찬성하고 있다. 망설일 이유가 무엇이냐"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국회의장에 취임하며 통일특보직을 신설했다""주요 과제로 남북국회회담을 검토·준비 중에 있다. 남북 국회 사이에 대화의 통로가 열린다면 한반도 평화의 길을 굳건히 하는 데 좋은 토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국회 특수활동비(특활비) 폐지에 대해서는 "70년 국회 역사 속에 기록될 만한 혁신적인 결정"이라며 "이를 계기로 국회 전반에 대해 방만한 운영, 낭비성 예산을 철저히 검증하고 절감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즉각적으로 국회의장 직속 '국회혁신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구조조정에 버금가는 예산, 인사, 조직운영의 혁신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국회상을 정립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이번 정기국회는 '슈퍼 예산'과 민생규제개혁 법안, 4·27 판문점선언 비준동의, 인사청문회 등 현안이 산적해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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