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댐 붕괴 사태 등 악재로 ‘사면초가’
SK건설, “상장 시기 정해진 바 없다”

[뉴스엔뷰 이동림 기자] SK그룹이 준비 중인 SK건설 상장이 연내 추진되긴 어려울 전망이다.

SK건설의 주식 상장은 최근 발생한 라오스 댐 사고로 연내 추진되긴 어려울 전망이다.
SK건설의 주식 상장은 최근 발생한 라오스 댐 사고로 연내 추진되긴 어려울 전망이다.

그룹사 내 방침이 정해지지 않은 데다 대내·외 악재가 겹쳐 기업공개(IPO) 일정이 무기한 연기될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발생한 라오스 댐 사고로 상장 지연은 현실화되고 있다[관련기사 더보기 SK건설, ‘붕괴 vs 유실그것이 문제로다]

아직 사고의 원인과 책임소재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수많은 이재민이 생겨난 데다 추가 공사 및 일정 차질이 불가피하다. SK건설이 기업공개에 나설 경우 재무상태, 신용평가, 성장성 등 여러 부문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SK건설은 지난 2008년에도 상장을 추진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2011년에는 주주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추진하던 중 우리사주조합에 주식을 추가 배정하며 상장 재추진을 구상하기도 했다.

라오스 댐 붕괴 사태 등 악재로 ‘사면초가’

그렇다면 SK건설이 이토록 상장에 목을 매고 있는 이유는 뭘까.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건설은 최태원 회장이 지배하는 지주사 ㈜SK가 가장 많은 44.48%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사촌동생인 최창원 부회장이 지배하는 지주사 SK디스커버리는 28.25%를 쥐고 있다. 이 회사는 SK케미칼이 인적 분할해 출범한 지주회사다. 지주회사는 공정거래법상 경영권을 행사하는 계열사 지분만 보유해야 한다. 즉 ㈜SKSK디스커버리 둘 중 하나는 해당 지분을 정리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SK건설 홍보실 관계자는 상장 시기를 두고 다수 언론에서 추측이 나돌고 있다”며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바가 없고 시기에 대해서도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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