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탈취’ 논쟁 뜨거운 감자

[뉴스엔뷰] 현대중공업 정기선 부사장의 어깨가 무거워지는 모양새다.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와중에 악재가 잇달아 터지고 있어서다. 실제 현대중공업은 최근 하청업체 갑질기술탈취논란에 휩싸이면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기술탈취 논란의 경우 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 주최로 개최한 대기업 기술탈취 피해 사례 발표 및 근절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불거졌다.

이날 피해기업의 사례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에 실린더헤드, 피스톤 등을 납품하는 삼영기계는 근 3년 사이 기술탈취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핵심 기술을 받은 현대중공업이 이후 삼영기계의 발주량을 급격히 줄였다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의 요구로 중요한 기술 노하우를 총망라하는 자료를 제출한 삼영기계는 납품하는 부품에 대한 제조공정도, 제품검사기준서 등을 이메일 회신의 방식으로 제공했다.

하청업체 갑질기술탈취논란 뜨거운 감자 

문제는 이 과정에서 현대중공업은 요청자료를 제공하지 않으면 양산 승인이 취소될 수 있다는 등의 핑계로 자료 제출을 강요했다는 게 삼영기계 측의 주장이다.

현대중공업 측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24<뉴스엔뷰>와의 통화에서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삼영기계는 오래전부터 제3기업에 대한 기술탈취 분쟁을 겪고 있다생산 환경의 변화에 따라 품질 문제를 파악해 보려한 것이지 납품업체의 기술탈취를 목적으로 자료를 요구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덧붙여 현대중공업이 하청업체에 대한 불공정거래와 ‘하도급 단가 후려치기’ 행위를 벌이는 기업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조선업이 어려워지면서 하청업체 내부에서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정기선 부사장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이다. 정 부사장은 또 2014년부터 세계해양박람회, 포시도니아, 국제 선박·조선·해양기술 기자재박람회(SMM) 등 주요 조선업 관련 박람회에 참석해 전 세계 메이저 선주사 대표들과 만남으로써 자신의 입지를 넓히며 이미 현대중공업의 후계자로 인식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