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네이버, 파렴치한 민낯보다 더한 ‘무책임’
[기자수첩] 네이버, 파렴치한 민낯보다 더한 ‘무책임’
  • 이동림 기자 newsnv@abckr.net
  • 승인 2018.08.17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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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찰되지 않는 거대 포털의 독점 구조의 폐단

[뉴스엔뷰] 국내 언론사들을 틀어쥐고 모든 뉴스를 독점하고 있는 네이버의 민낯은 파렴치했다.

경기도 성남에 자리한 네이버 본사.
경기도 성남에 자리한 네이버 본사.

금융권 채용 비리에 이어 네이버에서도 채용 비리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인사 담당 임원이 자신의 자녀와 친척을 정식 채용 절차 없이 네이버 계열사에 입사시켜 지난달 징계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정작 사내 인사를 책임지는 담당 임원이 채용 비리를 저지른 꼴이다. 사측은 이를 미리 알지도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네이버는 지난 20151월 국내 최초로 투명성 보고서를 공개하는 등 투명성을 강조해왔지만 사실상 허울뿐인 보고서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처지에 놓였다.

사실 네이버의 채용비리 사례는 빙산의 일각이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들어가면 채용 비리 관련 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네이버의 이번 채용 비리도 처음에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졌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지난해 7월 기업 인사 담당자 3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41%취업 청탁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고, 이 중 절반인 49%실제로 채용에 도움을 줬다고 털어놨다.

그런데도 이에 대해 네이버 측의 태도는 무책임했다. 해당 임원의 징계 사유나 해당 일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당초 알려진 것 외에 공개할 수 없다는 게 사측의 해명이다. 부정채용에 대한 사회적 비난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따른 해명으로 보기엔 너무도 무책임한 해명이 아닐 수 없다.

성찰되지 않는 거대 포털의 독점 구조의 폐단

그렇다면 이 같은 부정채용에 따른 위험 요소를 감수하면서까지 네이버에 입사하려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네이버를 통해 네이버 안에서만 기사가 소비되는 국내 뉴스 유통 구조에 근본 원인이 있다는 분석이다.

네이버는 언론사 입점권 뉴스 편집·배열권 기사 수정 배치 등의 권한을 바탕으로 뉴스 유통 권한을 공고히 하며 75%에 달하는 국내 검색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사실상 국내 뉴스를 생산하는 언론사보다 이를 활용하는 네이버가 더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뉴스를 통해 네이버에 트래픽(데이터 양)이 유입되고, 이를 네이버 안에서 돌려 광고 이익을 얻는 비즈니스를 유지하고 있는 구조다이 같은 방식을 동원, 네이버는 지난해 11700억 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런 독점 구조의 폐단이 성찰되지 않는 한 채용비리는 근절될 수 없다. 무엇보다 네이버의 각성이 요구된다. 채용 비리는 반사회적 범죄일뿐 아니라 결과적으로 기업 경쟁력을 해친다는 점을 인식하고 채용 절차를 개선해야 한다.

정부도 민간기업의 채용에 직접 관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제도 마련마저 손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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