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27일 유세에 나서 "우리에겐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제가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된다면 우리 정치에 놀라운 쇄신과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 후보는 이날 대전역 광장에서 첫 유세의 자리를 갖고 "책임있는 변화로 대한민국을 바꾸고,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며 이같이 강조하고 야당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실패한 과거' '낡은 정치'로 지목했다.


그는 "지금 야당 후보는 스스로를 폐족이라 불렀던 실패한 정권의 최고 핵심 실세였다"며 "민생이 파탄나는데도 밤낮없이 국민을 편가르고 선동했다. 입으로는 서민정권이라 주장했지만 지난 정권에서 서민을 위했던 정책 중 하나라도 기억나는 게 있냐"고 물었다.


또 참여정부 당시 대학등록금 및 부동산 가격 폭등, 양극화 심화, 비정규직 증가 등의 문제를 상기시키고 "한번이라도 자신들 잘못에 대해 반성하고 사죄한 적이 있나. 지금도 남탓만 하고 있지 않냐"고 꼬집었다.


이어 "이런 실패한 과거정권이 다시 부활해서야 되겠냐"며 "새누리당은 국민을 네편 내편으로 나누거나 편가르지 않을 것이다. 국민대통합으로 다함께 손잡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모든 힘을 함께 모으겠다"고 주장했다.

 

▲ 27일 대전역광장에서 유세를 펼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 사진=뉴스1


 


박 후보는 "무엇보다 정치부터 쇄신해야 한다"며 "야당은 자신들의 정권이 추진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제주해군기지 건설도 이제 와서 폐기하겠다, 건설을 중지하겠다고 하면서 말을 뒤집고 약속을 헌신짝같이 버리고 있다. 이런 낡은 정치로 천 가지 약속을 한들 한 가지라도 지켜질 수 있겠냐"고 비판했다.


또 "저와 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 정권이 폭등시킨 대학등록금을 반으로 부담을 줄이겠다"며 "셋째 자녀부터는 아예 등록금 무료로 지원하겠다. 가계부채로 고통받는 분들에게 최고 70%까지 빚을 깎아드리고 병원비 때문에 가정이 파탄나는 일이 없도록 암과 같은 4대 중증질환에 대해선 건강보험이 100% 책임지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전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과학중심도시, 지역균형 발전의 상징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며 "과학비즈니스벨트 가속기 부지매입비는 선(先)국고 지원을 해서라도 차질없이 진행시키겠다. 충남도청 이전이 원도심 활성화에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함께 찾겠다"고 말해, 지역 공약 또한 잊지 않았다.


박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은 준비된 미래로 가느냐, 실패한 과거로 되돌아가느냐의 중대 기로에 서있다"며 "또다시 갈등과 분열의 실패한 과거로 돌아갈 것인가. 아니면 위기를 극복하고 민생을 살리는 준비된 미래로 갈 것인가. 기호1번, 새누리당 박근혜를 선택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박 후보의 대전 유세는 경찰 추산 5000명의 인파가 몰려 성황을 이뤘고 서울과 부산, 광주 등 4개 지역을 동시 생방송으로 연결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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