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여름휴가를 맞아 해수욕장을 가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무더운 여름, 바다를 떠올리는 것이 당연하다. 그간 여름마다 바다로 무더위를 날리기 위해 떠났다면 이번 여름엔 좀 더 색다른 테마를 정해보는 것은 어떨까. 바다만큼이나 시원한 푸른 밤하늘에 빛나는 별들을 보러 떠나보는 것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참조해 국내 별 보기 좋은 곳을 골라봤다.

1100고지휴게소 = 우리나라구석구석
1100고지휴게소 = 대한민국구석구석

제주도 - 마방목지, 제주별빛누리공원, 1100고지휴게소, 새별오름

제주도 하면 맛있는 음식과 이국적인 야자수, 한라산과 바다 등이 떠오른다. 그런데 별을 보기도 좋다는 생각은 잘 해보지 못했을 것이다. 제주도에서 별을 보기 좋은 곳은 어디일까. 바닷가도 좋지만 더욱 빛나는 밤하늘을 보고 싶다면 불빛이 없는 장소로 가보자. 여름철 제주 바다는 고깃배 불빛이 가득해 별을 보기가 힘들 수도 있다. 때문에 마방목지와 제주별빛누리공원, 1100고지휴게소, 새별오름이 제주 별 구경 명당으로 꼽힌다. 어두운 밤길이기 때문에 혼자가기보단 여럿이 가는 것이 좋다.

제주축산진흥원이 관리하는 초원인 마방목지는 5‧16도로에 위치했다. 드넓은 초원에 천연기념물 347호로 지정된 제주 조랑말(제주마)이 한가롭게 다니는 광경은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준다. 마방목지는 겨울 풍경도 장관이지만 진면목은 여름에 나타난다고 전해진다. 특히 마방목지의 매력은 아름다운 밤하늘이다. 이 곳은 낮에 말이 풀을 뜯는 모습을 보기 위한 여행자들로 붐비는 것과 달리 밤엔 인적이 끊겨 풀벌레 우는 소리만이 적막을 깬다. 널찍한 주차장을 지키고 있는 키 큰 나무 너머로 반짝이는 별이 보인다.

마방목지 = 대한민국구석구석
마방목지 = 대한민국구석구석

아이와 함께라면 제주별빛누리공원을 가보는 것도 좋다. 별, 우주를 주제로 한 천문 공원인 이 곳은 3층 관측실에 반사망원경, 소형 망원경이 마련되어 별을 가까이 볼 수 있다. 특히 맑은 날에 제주의 야경이 망원경을 통해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여름철이 끼어있는 4~9월엔 오후 3시부터 11시까지 문을 연다.

사진기로 밤하늘의 제주 별을 기록하고 싶다면 1100고지휴게소를 가보자. 한라산 중턱에 있는 1100고지휴게소는 제주와 서귀포를 오가는 자동차가 가득한 낮과 달리 밤이 되면 한없이 고요하다. 맑은 날엔 특히 장관이 펼쳐진다. 별똥별, 은하수까지 볼 수 있다. 1100고지휴게소 앞 노루 조형물이 마치 별을 바라보는 것과 같은 모습이다. 주의해야 할 점은 가로등이 없는 길을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운전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한다.

이름부터 별이 떠오르는 새별오름도 빼 놓을 수 없다. 새별오름은 서부 중산간 오름 지대를 대표하는 곳이다. 저녁 하늘 외롭게 떠 있는 샛별 같다고 지어진 이름이다. 새별오름의 가장 높은 지점은 해발 519.3m다. 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 정상까지 30분이면 도착한다고 한다. 정상에선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지고 주차장에서도 별이 가득한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다.

반딧불이천문대 = 대한민국구석구석
반딧불이천문대 = 대한민국구석구석

경북 영양군 - 국제밤하늘보호공원, 반딧불이천문대

불빛하면 반딧불이가 떠오른다. 무공해 청정 지역으로 소문난 경상북도 영양도 아름다운 밤하늘에 떠 있는 별과 반딧불이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바로 국제밤하늘보호공원, 반딧불이천문대다.

경북 영양군 수비면 일대 위치한 국제밤하늘 보호공원과 반딧불이생태공원, 반딧불이천문대는 밤하늘에 별이 많았다는 사실을 문득 깨닫게 해주는 장소다. 주변 민가의 불빛이 없기 때문이다. 생태공원 주변 칠흑 같은 어둠 속 영롱하게 빛나는 별과 보석처럼 반짝이는 반딧불이의 움직임을 만날 수 있다.

국제밤하늘협회는 반딧불이생태공원 일대를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국제밤하늘보호공원으로 지정했다. 반딧불이생태공원은 반딧불이천문대, 반딧불이생태학교, 청소년수련원, 펜션 등을 운영한다. 영양반딧불이천문대는 국제밤하늘보호공원 내에 위치했다. 여름철 밤하늘의 별과 반딧불이를 동시에 관찰할 수 있다.

영양국제밤하늘 보호공원 = 대한민국구석구석
영양국제밤하늘 보호공원 = 대한민국구석구석

반딧불이천문대에 들어서면 플라네타리움에서 디지털 시스템으로 별자리 영상을 본다. 편안하고 쾌적한 실내에서 바라보는 밤하늘의 별자리가 신비롭게 다가온다. 주관측실의 406.4mm 반사굴절망원경 뿐만 아니라 보조관측실에 굴절망원경과 반사망원경이 마련되어 있어 맑은 날엔 달과 은하, 행성, 성운, 성단까지 볼 수 있다. 남녀노소 감동하는 반짝이는 별을 보고싶다면 천문대 홈페이지에서 별빛 예보를 확인하고 예약을 하면 된다. 반딧불이천문대 야간 관측은 오후 7시 30분부터 10시까지다. (월요일과 공휴일 다음 날 휴관)

반딧불이생태공원과 반딧불이천문대는 여름 은하수와 별 관측 외에도 반딧불이 탐사를 할 수 있다. 반딧불이는 청정 지역에 사는 환경 지표 곤충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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