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취임 후 장기 집권...잇단 구설수 ‘불똥 튀나’

[뉴스엔뷰] 포화 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커피전문점 시장에서 스타벅스코리아는 단연 독주체제를 굳히고 있다.

이석구 스타벅스코리아 대표. 사진= 뉴시스
이석구 스타벅스코리아 대표. 사진= 뉴시스

이 가운데 스타벅스코리아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석구 대표가 과연 언제까지 장기 집권할 지 주목된다.  앞서 삼성물산에 입사한 후 삼성코닝, 신세계백화점, 신세계이마트 등에서 전문 경영인으로 일한 이 대표는 올해로 11년째 스타벅스의 수장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신세계와 스타벅스 본사가 5대 5로 지분을 투자했고 현재까지 합작법인 형태로 운영되는 만큼 사실상 신세계 계열사 대표 중 가장 오랜기간 연임 중이다. 스타벅스가 국내 진출한 이후 이 대표 부임 전까지 7년 간 대표가 3번이나 교체됐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그렇다면 이 대표가 장기 집권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이 대표가 2007년 12월 취임한 후 11년간 미국 본사의 노하우와 한국적인 특수성을 결합한 마케팅 전략들을 선보여 한국에서 성공을 거둔 덕분에 스타벅스 본사에서 상당한 신뢰를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모든 매장이 직영체제로 운영되는 만큼 이 대표의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바로 적용될 수 있다는 태생적 강점도 한 몫했다. 모바일 주문시스템 ‘사이렌 오더’, ‘콜마이네임’ 등 IT에 기반한 서비스 아이디어 등이 이 대표의 작품이다.

스타벅스코리아 로고
스타벅스코리아 로고

스타벅스 잇단 구설...이석구 12연임에 타격?

다만 꽃길만이 놓여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들어 스타벅스코리아가 잇단 구설로 홍역을 치르고 있어서다. 

최근 스타벅스의 한 매장에서 진열장 안에 전시되어 있는 케이크를 놔둔 채 세정제를 분사했다가 누리꾼의 빈축을 사는가 하면 개인정보 보호조치를 위반해 이용자ID와 닉네임, 이동전화번호 등을 유출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과태료 1000만 원과 시정명령을 받기도 했다.

이에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고가 음료 3잔 포함해 음료 15잔 마시면 준다던 경품을 물량 부족 사태로 상당수 소비자들이 경품을 받지 못해 일각에선 ‘경품 미끼로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다’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관련기사 더보기 ▶ 스타벅스, 경품 미끼로 소비자 우롱] 이런 일련의 상황을 좋합해 보면 이 대표의 연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이에 대해 신세계와 스타벅스코리아 측은 공교롭게도 이 대표의 연임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신세계 관계자는 본지에 “이 대표의 연임은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이뤄지는 만큼 연말이나 내년 초 결정되지 않겠느냐”라는 답을 내놨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