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전환하고도 제2노조와 ‘일촉즉발’

[뉴스엔뷰]  SH서울주택도시공사 김세용 사장이 불통 이미지가 굳어질지도 모르겠다. 

SH공사 김세용 사장. 사진= SH공사
SH공사 김세용 사장. 사진= SH공사

정규직 전환은 단체교섭사항이 아닌데 교섭단체노조가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제2노조가 배제돼선 안 된다”며  SH공사 제2노동조합이 불만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정규직 전환당사자 384명 중 231명이 소속되어 있는 제2노조는 임대주택 관리직원이 별도직이 아닌 일반직으로 편입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업계에 따르면 SH공사는 지난달 21일 서울주택도시공사통합노동조합(3노조)과 협의를 거쳐 무기계약직인 임대주택 관리직원 384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들은 별도 직군인 주거복지직으로 편입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SH공사 측은 기존 직원과 통합을 원하는 제2노조 측의 입장은 이해가 되나 이번 전환이 100% 만족할 수는 없어 향후 대화를 통해 조율해 나갈 문제라는 입장이다.

임대주택관리직원 384명 정원 내 ‘별도직’ 전환

하지만 이 같은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앞서 공사는 통합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지금까지 3차례 노조 측과 대화를 시도했지만 그마저도 구체적 논의 없이 인사만 오갔기 때문이다. 공사의 이견이 변하지 않을 게 명확한 상황에서 제2노조 측과의 설득만 주창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지적에 SH공사 홍보실 관계자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답변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노사협력부 담당자와 통화를 해보시라는 답변을 내놨다.

한편, 올 초 취임한 김 사장은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과 맥을 같이 하는 정규직 전환 문제에 관해서는 좀체 나아가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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