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전쟁의 한가운데서 인간다운 삶을 꿈꾸며 도서관을 세운 다라야 청년들의 감동 실화를 책으로 만날 수 있다. 프랑스 아마존 인문사회 분야 1위 ‘다라야의 지하 비밀 도서관’이다.

사진 = 더숲
사진 = 더숲

다라야는 시리아 내전의 중심 도시다. 이 곳은 35만 명이 넘는 사망자와 1000만 명 이상의 난민을 낳았다.

다라야 시민들은 지난 2011년 아랍의 봄 초기에 전개된 비폭력 시위에 적극 참여했다는 이유로 정부로부터 폭력적인 진압과 무차별 학살을 당한다. 정부의 도시 봉쇄로 식량이 끊긴 채 전쟁의 공포 속에서 살아가는 다라야 시민들은 그렇다고 삶을 포기하지 않는다.

무너진 폐허에서 우연히 책을 찾아낸 청년들이 지하 도서관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이번 세기 최악의 인도주의 위기’라고 불리는 이 내전 속에서 그들은 왜 도서관을 지은 것일까? 내일을 장담할 수 없는 그들에게 책을 읽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저자 델핀 미누이는 20여 년간 이슬람 지역을 다니며 중동 각국의 중요한 사회적 이슈를 취재해왔으며, 이란과 이라크에 대한 르포르타주로 프랑스 언론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저널리즘상인 알베르 롱드르 상을 수상한 프랑스 출신의 저널리스트이자 분쟁 지역 전문기자다.

그녀는 2015년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 한 장으로 내전이 진행 중인 시리아 한복판에 존재하는 지하 도서관을 알게 되고, 독재의 포탄에 맞서 도서관을 지은 이 젊은 청년들의 이야기에 단번에 매료된다. 다라야의 강제이주가 시행된 2016년 8월까지 약 2년에 걸쳐 스카이프를 통해 이들과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그들이 시공간을 초월한 책을 읽으며 나눈 깊은 대화는 인간이 살면서 놓치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할 것이다.

다라야의 지하 비밀 도서관 / 더숲 / 델핀 미누이 지음 / 임영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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