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자신을 병원에 입원시키려 한 어머니에 불만을 품고 살해한 조현병 환자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10일 모친을 때려 숨지게 한 36살의 이모씨에 대해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그래픽 = 뉴시스
그래픽 = 뉴시스

이씨는 지난 8일 서울 성북구 한 빌라에서 어머니 허모씨의 목을 조르고 얼굴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2012년부터 조현병 증세를 보였으며 올해까지 3~4차례 정신병원에 입퇴원을 반복했고, 최근에도 병원에서 퇴원한 뒤 어머니와 같이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허씨가 조현병 환자인 아들 이씨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고 하자 이에 반발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의 범행은 지난 8'어머니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남동생의 신고를 받고 자택으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발각됐다. 이씨는 당시 숨진 어머니와 함께 집 안에 머물고 있었다.

조현병은 과거 정신분열병이라 불리던 질환으로 사고(思考), 감정, 지각(知覺), 행동 등 인격의 여러 측면에 걸쳐 광범위한 임상적 이상 증상을 일으키는 정신 질환이다.

정신분열병은 여러 가지 유형으로 나타나며, 단일 질병이 아닌, 공통적 특징을 지닌 몇 가지 질병으로 이루어진 질병군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8일에도 경북 영양의 한 주택에서 조현병을 앓고 있는 42살의 A씨가 난동을 부리다 출동한 경찰을 흉기로 위해를 가해 한 명은 숨지고 한 명은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행하기도 했다.

또 조현병을 앓고 있는 살인 전과자 48살의 김모씨가 치료 감호 기간 폐쇄병동에서 탈출, 경찰과 교정당국이 추적하고 있다.

위 세 사건을 보듯 조현병의 발병 시기를 살펴보면 첫 정신병적 증상이 시작되는 시기는 남자환자의 경우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여자환자의 경우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이 많이 발병한다.

사춘기 이전이나 45세 이후에 발병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 조현병은 성별, 문화, 지역의 차이와 무관하게 일정한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조현병에 의한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는 까닭은 무엇일까?

조현병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의 복합적 결과로 환청이나 환시, 비현실적이고 기괴한 증상이 나타나거나 무표정하고 아무 생각이 없는 정서적 둔감 등의 증상과 더불어 사회적 기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다.

요즘 빈번히 일어나는 조현병 사고에 대해 환자의 적극적인 치료와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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