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안철수 무소속 후보를 지지했던 호남지역 유권자 10명 중 9명 이상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여론조사결과가 나왔다.


광주일보가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안 후보 사퇴 직후인 24일 호남지역 만19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 후보가 안 후보 지지층의 93%를 흡수하며 지지율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자대결에서 문재인 후보는 78.2%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14.0%에 그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64.2%포인트 차로 여유있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강지원 무소속 후보 1.2%,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 0.7%, 심상정 진보정의당 후보 0.3%순 이었고, 무응답은 5.7%였다.


지역별로 문 후보가 전남 78.9%, 전북 78.5%, 광주 76.8% 순으로 지지를 받았다. 박 후보는 전북(15.9%), 광주(15.1%), 전남(11.4%) 등의 순으로 세 지역 모두 두 자릿수 지지를 받았다.


지난 16~17일 이 기관의 여론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문재인 후보는 '41.4%→78.2%'로 36.8% 포인트 급등했고, 박근혜 후보는 '13.9%→14.0%'로 비슷했다. 당시 안 후보가 얻었던 다자대결 지지도 39.6%의 약 93%를 문재인 후보가 흡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리서치뷰는 분석했다.


문 후보와 박 후보의 양자대결에서도 호남 유권자들은 문재인 후보에게 압도적 지지(80.3% 대 14.4%)를 보냈다.


안 후보가 사퇴 전인 16~17일 조사와 비교하면 문재인 후보는 '74.3% →80.3%'로 6.0%포인트 오른 반면 박 후보는 '16.5% → 14.4%'로 2.1%포인트 하락했다.


문 후보는 전남(80.9%), 광주와 전북(80.0%) 등 세 곳 모두에서 80%대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박 후보의 호남지지율은 전북(15.7%), 광주(15.1%), 전남(12.6%)순이었다.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적극 투표층에서는 '문재인(83.2%) 대 박근혜(14.3%)'의 격차가 68.9%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정당지지도는 '민주당 71.9% 대 새누리당 9.9%'로 민주당이 무당층과 다른 정당 이탈층의 100%를 흡수하면서 단일화 컨벤션 효과를 톡톡히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 유권자들은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83.6%(매우 46.6%, 조금 37.0%)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은 12.6%였다.


이 조사는 안 후보가 사퇴한 다음날인 24일 오후 6시부터 7시 25분까지 호남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RDD(Random Digit Dialing) 자동응답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2.5%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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