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올해 1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금액이 역대 1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18일 금융감독원은 지난 1분기 중 전체 파생결합증권 발행금액이 1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인 31조 7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환 금액은 지난해(30조 4000억원) 대비 감소한 25조 3000억원이다. 발행잔액은 전년 대비 1조 8000억원 줄은 95조 9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ELS 발행의 경우 전년 대비 17.6% 증가한 23조 4000억원이 발행됐다. 국내외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라 지난 2015년 1분기 발행액인 24조 2000억원 이후 역대 2번째로 높은 규모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는 투자 수요 증가를 가져왔고 중위험 상품으로 분류되는 ELS 투자 수요 증가로도 이어졌다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발행형태를 살펴보면 지수형 ELS 비중이 21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홍콩 H지수(HSCEI)를 기초로 한 ELS 발행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823.5%나 급증해 15조 7000억워을 기록했다. 반면 홍콩항셍지수(HSI) 기초 자산 발행규모는 87.8% 급감했다. 이 같은 배경은 H지수를 기초로 한 ELS 자율규제가 종료된 가운데 변동성이 큰 H지수가 HSI를 대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ELS 상환액(1분기)은 지난해 동기 대비 22.1% 감소한 18조 7000억원을 기록했다. 파생결합증권(DLS)의 경우 지난해 동기간 대비 7.8% 증가한 8조3000억원 발행됐다. 1분기 말 DLS 상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6조 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발행잔액은 36조3000억원으로 지난 2015년 이후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자체 헤지와 백투백헤지 비중은 각각 50.7%, 49.3%로 나타났다. 증권사 파생결합증권 채권을 직접 매매하는 헤지운용 방식은 자체 헤지와 외국계 증권사에 운용을 맡기는 백투백헤지로 구분된다.

또 증권회사 이익은 대폭 증가한 것과 달리 파생결합증권 투자자 투자이익은 감소했다. 투자자 투자이익은 전년 대비 1분기 1조4000억원보다 크게 감소했다. ELS 조기상환 지연으로 상환규모가 축소됐기 때문이다. 증권회사는 파생결합증권 발행과 운용으로 얻은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27억원보다 158.5%나 증가한 3683억원에 달했다.

금감원은 ELS 발행이 지난해부터 증가세를 이어오는 가운데 H지수 ELS 발행도 급증하는 것과 관련해 “자체 점검 등을 통해 잠재적 리스크에 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