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전용 엘리베이터가 안전 불감증에 휩싸였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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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8일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용 엘리베이터 2호기 운행 중 소음이 발생했다. 원인 점검 결과 엘리베이터에 설치된 90개의 스트랜드 중 한 개가 손상된 것이 발견됐다. 해당 엘리베이터엔 총 10개의 로프가 설치됐고 스프랜드는 로프를 구성하는 작은 줄을 지칭한다.

이후 사측은 운행을 중단했다. 향후 일정기간 동안 운행 중단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단 기간 동안 문제가 된 로프 등 부품이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개장한 지 불과 13개월 만에 발생한 일이다. 가장 높은 건물임을 자랑하는 반면 이 같은 일이 발생하게 되어 방문객들의 안전에 우려가 커졌다.

지난해 3월엔 전망대용 엘리베이터가 멈추는 사고가 있었다. 이로 인해 전망대 개장이 연기된 바 있다.

엘리베이터 문제뿐만이 아니다. 4년 전 롯데월드타워 아쿠아리움 수족관에선 누수가 발견돼 국민안전처가 조사에 나섰고 이 결과 누수가 추가적으로 발견됐다. 같은 해 식당가 바닥과 천장에서 균열이 발견되기도 했다. 당시 균열과 누수가 발견되자 일각에선 ‘롯데가 제대로 된 안전 점검을 하지 않은 채 개장을 시도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안전사고가 반복된 가운데 ‘국내서 가장 높은 건물의 전망대용 엘리베이터가 운행 중 문제가 발생했다’는 이번 소식은 롯데월드타워의 안전 불감증 논란에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됐다.

본지는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롯데물산 측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안전 사고가 반복되는 심각한 상황에도 사측의 '나 몰라라' 식의 대응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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