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최근 신세계면세점이 소비자를 상대로 당초 공지했던 행사 내용과 다른 입장을 내세웠다. 소비자들은 갑작스런 공지에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신세계면세점 행사 공지 안내 갈무리
신세계면세점 행사 공지 안내 갈무리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달 27일부터 이번 달 31일까지 명동점 개점 2주년을 기념한 행사를 개최한다고 고객들에게 공지했다.

행사 내용은 100달러 이상 구매 시 명동점에서 사용이 가능한 스마트선불카드를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신세계 백화점 앱 로그인 화면이 확인되면 선불카드 5만원 상당의 선불카드를 받을 수 있는 파격적인 내용이다. 해당 선불카드는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었고 SNS를 통해서도 많이 알려졌다.

그런데 이달 말까지 진행된다던 행사가 돌연 종료된 것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17일 선불카드 지급 행사를 마무리 짓는다는 내용의 조기 종료 공지를 올렸다.

조기 종료 안내 갈무리
조기 종료 안내 갈무리

소비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당초 사측이 공지할 땐 ‘선착순’이라는 단어나 ‘2000명까지만 선불카드 증정’과 같은 문구는 어디에도 없었다.

또 해당 행사 날짜를 참고해 면세점 쇼핑 일정을 계획했던 이들도 있었던 상황이다. 신세계면세점 고객에게는 이번 행사가 항공권 예매와도 직결된 문제였다.

이날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당초 행사 참여 고객이 2000명 정도일 것으로 예상하고 진행했다. 그런데 예상외로 5배 이상의 고객이 참여해 조기종료 하게됐다”며 “조기 종료 날짜 3일 전에 조기 종료 공지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고객 입장에선 미리 조기 종료 공지를 하였다하더라도 황당한 일이다.

뿐만 아니라 사측이 행사 참여 고객 수를 잘못 예상해놓고 예상과 다른 양상을 보이자 고객에게 책임 전가를 하는 것과 같은 상황으로도 보여진다. 이번 일로 신세계면세점은 파격적인 행사를 진행해놓고도 고객신뢰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은 과거에 “국내 고객뿐 아니라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고객까지도 신세계가 만들면 항상 뭔가 새롭고 재밌을 것이란 기대감을 심어줘야 한다”며 “이런 신뢰감을 갖게 된다면 굳이 값비싼 마케팅을 하지 않아도 세계 곳곳의 고객들이 신세계란 브랜드를 찾게 될 것”이라고 면세점 사업과 관련한 의지를 밝힌 바 있으나 이번 일을 계기로 무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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