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LS산전 산업자동화 해외사업부 임원 A씨가 직원들에게 성희롱, 욕설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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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의혹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 LS산전 직원 여러 명이 폭로 글을 올리며 드러났다. 익명의 게시자들은 A씨에 대해 구자균 LS산전 회장의 최측근이며 회사에서 영향력이 큰 사람이라고 입을 모았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A씨는 여직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일삼는 한편 직원들에게 욕설과 폭언을 서슴지 않았다.

스트레칭을 하던 임산부 직원에게 “그걸 왜 여기서 하냐. 나가고 싶어 미치겠냐”라고 폭언했고 배가 불러오기 시작하자 “너 이거 지방덩어리지. 살 좀 빼. 이 지방덩어리야”라는 발언을 내뱉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입덧 때문에 표정이 일그러지자 “내가 웃기냐? x발 피곤해? 나갈 거면 빨리 꺼져”라고 모욕을 줬다는 글도 있었다.

A씨는 여직원들의 외모를 비교하는 발언도 내뱉었다. 한 직원에게 “야 걔는 가슴 좀 있더라. 너는 뭐냐? 좀 어떻게 해봐. 걔가 너보다 낫다”고 말했다는 폭로글이 게시된 것.

또 다른 게시자는 “아내가 A씨의 부하 직원이었다. 그 사람이 상사라 내심 걱정했다. 혹시 아내에게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물어봤는데 아내도 같은 피해자였다”라며 “‘왜 애 안가지냐. 남편이 딴 짓하고 다녀서 그런 거다’등의 말을 들었다”고 알렸다.

피해를 호소하는 이들은 회사에 문제를 제기 못하는 이유에 대해 “A씨가 회사 로열패밀리들이 보호해주고 밀어주는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아내가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한 게시자는 “정말 화가 나지만 저희 부부만 피해보고 권고사직 될지 몰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고 전했다.

한 매체는 이와 관련 A씨가 직원에게 사과 메일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업무에 대한 열정’이 폭언, 성희롱의 이유였다고 A씨가 밝혔다는 것. 제 3자가 봐도 이해할 수 없는 해명이다.

이날 LS산전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블라인드 글이 익명 글이기 때문에 사실 확인이 어려운 상태다. 먼저 A씨에게 사실 확인을 거쳤다. A씨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한 상태다”라며 “인사 담당 임원이 전 직원에게 사내 메일로 ‘관련 제보를 공식 채널을 통해 보내면 사실 확인을 거쳐 엄중히 대처 하겠다’고 공지했으나 한 달이 다 되가는 현 시점까지 접수된 건이 1건도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측 공식 채널이 익명이 보장되는가의 여부에 대한 질의에 “보장된다”라고 말했으나 담당 부서가 어떤식으로 보장해주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덧붙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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