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북한이 23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식을 취재할 남측 기자단 명단을 접수했다.

통일부 백태현 대변인은 이날 "오늘 판문점 개시 통화 시 북측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을 방문해 취재할 우리 측 2개 언론사 기자 8명의 명단을 북측에 통보했으며, 북측은 이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취재단은) 오늘 오후 12시 30분에 정부 수송기편으로 성남공항에서 원산으로 출발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통보받은 게 없다. 23~25일 사이에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남측 기자단은 이르면 이날 남북 직항로를 이용해 원산으로 이동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6차례 핵실험이 이뤄진 곳이다.

북한은 늦어도 24일까지는 외국 취재진의 풍계리 현장 이동을 마치고, 폐기 본행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행사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의 모든 갱도를 폭발시켜 무너뜨리고 입구를 완전히 폐쇄하며 지상에 있는 관측설비들과 연구소들, 경비시설도 철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북측은 지난 22일까지 "지시받은 것이 없다"며 남측 기자단 명단 접수를 거부했다.

남측 기자단을 제외한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등의 언론은 핵실험장 폐기 행사 취재를 위해 전날 중국 베이징에서 고려항공 전세기를 통해 원산으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