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국내 증시에 구리를 기초자산으로 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아시아 최초로 상장된다.


금융위원회는 22일 정부와 한국거래소, 자산운용업계가 ETF 상품의 다변화와 효율적인 원자재 수급을 위해 공동으로 개발한 ‘구리 ETF’가 12월 중 상장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반적인 ETF와는 달리 ‘구리ETF’는 ‘기초자산(구리)’을 조달청 창고에 보관하고, 조달청이 사실을 증명하는 창고증권을 발행해 이를 ETF에 편입하는 방식으로 운용되며, 가격지표는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실물 가격변화를 기초지수로 설정해 결정된다.


이번 구리ETF의 도입을 위해 조달청은 구리 1톤 당 하루 70원의 보관비를 받기로 했다. 이는 런던금속거래소의 하루 414원 수준보다 무려 85% 정도 저렴한 비용이다.


현재 글로벌ETF시장에서 원자재 관련ETF는 총 823개로 운용규모가 전체 ETF의 11%가량을 차지하는 1730억달러에 달하며, 이 중 비철금속 실물 ETF는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된 6개 종목(구리, 주석, 니켈, 알루미늄, 납, 아연)이 유일하다.


금융위는 물가상승 위험이 방어되는 대체 투자상품인 구리ETF의 도입으로 현물 금속시장에서 효율적인 가격형성까지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비철금속을 활용하는 제조업체 등에게 효율적인 실물확보 수단으로 활용 될 것"이라며 "정부도 구리ETF를 통해 효율적인 실물 원자재 비축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위는 구리ETF를 오는 12월 중 거래소에 상장할 계획이며, 운영결과에 따라 이후 다른 원자재를 기초로 한 현물ETF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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