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가칭) 디스플레이 OLED 아닌 LCD 사용 원가절감(?)
LG관계자, "소비자에게 극대화 된 가치 제공할 터"

[뉴스엔뷰] LG전자가 올해 상반기 안에 출시하는 스마트폰 G7(가칭)의 디스플레이가 원가 절감을 위해 OLED가 아닌 LCD를 사용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사진 = 뉴시스

'스마트폰 적자 기업' LG전자의 새로운 모델, 원가 절감 흔적?

6일 업계에 따르면 G7이 LCD 디스플레이를 개량한 MLCD+ 방식을 채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매체 폰아레나는 MLCD+ 디스플레이에 대해 기존대비 35% 전력소모량이 줄고 더 밝아진 화면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최신 트렌드는 OLED다. LG전자의 전작 V30의 디스플레이 또한 OLED 화면이다. 그럼에도 LG전자가 M+LCD를 선택한 이유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OLED 단가는 LCD의 약 2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M+LCD가 LCD를 개량한 것이라 하더라도 OLED보단 저렴하다.

이 같은 이유로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원가 절감을 소비자가에 반영해 전작 G6 출고가 89만9800원보다 저렴한 80만원 초반대선에서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LG전자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난 실적발표 때 말했다시피 올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출시 일정, 가격 등은 제품 공개 시점이 확정되면 밝히겠다"며 "소비자한테 가치를 주는게 무엇인지 잘 따져서 극대화 시키려 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명확히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전략 실패 LG전자, 가격 경쟁력으로 흑자 전환 노리나

LG전자는 그간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승부를 걸어왔지만 적자를 면치 못했다.

지난 2010년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한 이후 삼성전자가 곧바로 갤럭시S를 출시해 애플을 추격할 당시 LG전자는 스마트폰의 빠른 대중화를 예상하지 못하고 피처폰에 집중했다.

그 결과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 국내‧외 1위를 선점하며 승승장구한 반면 LG전자는 스마트폰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

뒤늦게 스마트폰에 뛰어든 LG전자는 위기의식으로 신기술을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전략을 꾀했다. 음질 강화, 부가 기기 탈착, 카메라 수동 기능 추가 탑재 등 프리미엄을 강조했다.

그러나 기존에 구매했던 갤럭시나 아이폰에 익숙했던 소비자의 마음을 되돌리기란 쉽지 않았다. 또 LG전자가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대해 이해가 부족했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올해 1월부터 선임된 LG전자의 황정환 MC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스마트폰 흑자 전환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떠안았다.

황 부사장은 "지속적인 흑자를 낼 수 있도록 사업의 체질을 바꾸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이번 LG전자의 신제품 전략은 기존 전략과 다른 가격 경쟁력 확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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