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이 정계 은퇴 의사를 밝혔다.

정 전 의원은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자연인으로 돌아갑니다'라며 "서울시장 출마를 철회하겠다"며 "모든 공적 활동을 접고 자숙하고 또 자숙하면서 자연인 정봉주로 돌아가겠다"고 언급했다.

사진 = 뉴시스
사진 = 뉴시스

이어 "당당했기에 거침없이 앞으로 나갔다. 어떤 장애든지 뚫고 나갈 자신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저 자신 스스로의 문제를 미처 보지 못했다. 이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라고 반성했다.

그러면서 "10년의 통한의 겨울을 뚫고 찾아온 짧은 봄날이었지만...믿고 지지해주신 분들, 그동안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서울 노원병이나 송파을 재보궐 선거 출마 등을 저울질하다 지난달 21일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를 결심하고 캠프를 꾸려 선거운동 준비에 돌입했다.

그러나 지난 7일 출마 기자회견을 1시간여 앞둔 시점 정 전 의원에게 7년 전 성추행을 당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프레시안과 진실 공방을 이어 오다 피해자가 성추행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추가 제시하자 고소를 취소하기에 이르렀다.

정 전 의원은 BBK 의혹 폭로를 주도하며 고정 지지층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성추행 의혹에 휘말리면서 더불어민주당 복당이 좌절되기도 했다.

한편 정 전 의원은 '28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어 취하 배경 등을 보충 설명하겠다'고 공지했지만 돌연 취소하고 SNS를 이용해 사실상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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