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2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강원랜드 채용비리 피해자 구제조치를 5월말까지 완료할 방침을 밝혔다.

지난 22일 산업부는 강원랜드 부정합격자 퇴출 특별팀(T/F) 제 2차 회의 협의를 거쳐 강원랜드 채용비리 피해자 구제방안을 마련한다고 전한 바 있다.

산업부가 밝힌 강원랜드 채용비리 피해자 구제방안 내용을 보면 강원랜드가 오는 30일까지 점수조작 부정합격자에 대한 퇴출 의결을 완료한 이후 채용비리 피해자가 특정된 경우 별도 전형 없이 오는 4월 중 우선 채용하고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는 피해자 그룹에 대해선 별도의 응시기회를 제공하는 방법으로 오는 5월까지 피해자 구제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강원랜드 부정합격자 퇴출 T/F가 파악하는 규모에 따르면 강원랜드 채용비리 피해자는 총 800명에 달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서류전형 피해자 257명, 면접전형 피해자 543명으로 피해자가 특정된 경우가 4명, 특정되지 않은 피해자 그룹은 796명이다.

산업부는 피해자로 특정된 4명의 경우 지난 2013년 하이원 교육생 선발 당시 4명의 응시자가 청탁 없이 정상 합격 했으나 부정합격자들 때문에 탈락 처리된 것이 조사 결과 확인됐다.

이에 피해자로 특정된 4명은 본인이 희망하면 강원랜드가 오는 4월 13일까지 별도전형 없이 우선 채용한다.

산업부는 또 지난 2013년 하이원 교육생 선발 채용비리의 경우 서류전형, 인적성평가, 면접전형 등의 모든 전형 단계에서 점수조작이 이루어져 면접전형에서의 채용비리 피해자 특정이 어렵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이 점을 고려해 점수조작 부정합격자 때문에 탈락의 불이익을 받은 응시자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응시기회를 부여하는 방법으로 5월말까지 구제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면접전형이 부정합격자에게 합격 점수를 주고 다른 면접응시자에게는 불합격 점수를 주는 방식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면접탈락자 순위를 피해자 구제기준으로 하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선발인원 규모는 강원랜드 정원과 부정합격자 퇴출상황 등을 고려해 확정을 할 예정인데 최대 220여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원랜드는 피해자 구제 절차 이전에 오는 27~30일까지 총 3회의 인사위원회를 개최해 점수조작 부정합격자 전원(226명)에게 소명진술 기회를 부여해 3월 말까지 퇴출 의결을 완료할 방침이다.

이날 강원랜드 관계자는 부정합격자들 중 선별 구제 요구나 채용비리 피해자에 대한 채용 규모 등에 대해 “알지 못한다. 사측도 채용비리 피해자 구제 일정을 산업부 보도자료를 통해 확인하는 상태”라는 등 내부적인 사항을 파악하고 있지 못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강원랜드 노조에 따르면 부정합격자 퇴출에 대해 법적대응을 검토한다는 등 반발하는 목소리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