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을 잠정 중단을 선언하자 새누리당에서는 ‘결렬이 아닌 잠정중단이다.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분위기와 함께 ‘새로운 이슈를 만들기 위한 시나리오’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문 후보와 안 후보가 단일화 과정에서 이견을 보이긴 했지만 결렬된 것이 아닌 잠정 중단이라는 것으로 새누리당 조원진 전략기획본부장은 언론과의 통화에서 "단일화 중단은 그냥 하나의 과정일 뿐이며 단일화가 깨진 것도 아니기 때문에 담담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안 후보의 단일화 중단 선언이 단일화에 대한 또 다른 ‘이슈 만들기’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다 예상했던 시나리오고, 앞으로 이런 갈등이 몇 차례 더 있을 것"이라며 "마치 단일화가 안 될 것처럼 했다가 극적 타결이 된 것처럼 상황을 연출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으며, 다른 관계자도 "중단은 일시적인 것이며 결국엔 단일화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새누리당은 문-안, 두 후보의 단일화 협상이 다시 시작되더라도 국면을 전환시킬 수 있는 카드로 작용할 수 있어 반기는 분위기도 있다.

 

▲     © 사진=뉴스1


 

현재 새누리당은 '여성 대통령론'과 공약 발표 등으로는 단일화에 대응하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이었던 것.

 

이날 오후 문-안의 단일화 중단이 전해지자 안형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브리핑을 열어 “드디어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이른바 단일화 협상, 후보사퇴 협상이 중단됐다”며 “두 후보가 한 밤에 밀실에서 만나 국민의 뜻을 내세우며 협상을 하기로 선언한 지 불과 일주일 만이다”라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이어 "(안 후보 측은) 인신공격, 자의적 발언 등의 단어를 사용하며 문 후보 측을 공격하고 있어 마치 개인들 간의 치졸한 싸움을 보는 것 같다. 새 정치를 하겠다더니 결국 가장 꼴불견인 구(舊)정치 행태를 보이며 후보사퇴 협상이 깨졌다. 정치가 장난이냐"며 문 후보 측을 향해서도 "'향후 더욱 더 주의를 기울여 사소한 오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안 후보 측에) 고개를 숙이고 읍소하고 있다. 고도의 전략이 아니라면 제1야당의 모습이 참 처량하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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