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공무원 지역 언론에 폭로



 제주도의회 의원이 의회에서 공무원의 멱살을 잡고 욕설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 본부(이하 전공노 제주)는 지난 5월12일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의원이 우월한 직위를 이용해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공무원에게 폭언을 퍼붓고 멱살을 잡는 등 폭력에 가까운 작태를 벌였다”고 밝혔다. 전공노 제주는 제주도의회 J(한나라당·노형을) 의원에 대해 진정성 있는 공식 사과와 의회 차원의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보다 먼저 제주도청 스포츠산업과 Y주무관은 "지난 5월11일 오전에 J의원으로부터 황당한 일을 겪었다며 공직사회 내부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내용을 지역 언론을 통해 보도했다.

 Y주무관이 이 언론에 기고한 글의 내용의 보면 “J의원이 요청해 의원 사무실을 찾아갔더니 '모  단체가 체육행사를 하는데 민간행사 보조금을 지원 못하는 근거가 뭐냐'고 내게 따졌다는 것. 그 단체는 보조금을 지원해줄 수 없는 대상이라며 양해를 구했지만, J의원은 욕설과 함께 멱살을 잡으며 '너 그냥 안두겠다' '도지사에게 전화하겠다'고 협박했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Y주무관은 사무관 2명과 함께 J의원 사무실을 찾아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에 대해 J의원은 “막역한 고향 선후배 사이라서 편하게 생각했다. 공인으로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조만간 공식적인 자리를 마련해 임 주무관에게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J의원은 “당시는 지난 5일에 끝난 행사에 왜 예산 집행이 안됐었는지를 물었을 뿐, 보조금을 집행해 달라고 실무자에게 압력을 행사하는 자리가 아니었는데 일부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