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박성진)는 지난 30일 서울 강남 일대 최대의 규모로 알려진 룸살롱 ‘어제 오늘 내일(YTT)'의 실소유주인 김모씨와 그의 친동생, 명목상 사장인 박모씨 등 3명에 대해 약 9만여 건의 성매매를 알선하고 관할 지구대 경찰관들에게 단속 무마 등의 명목으로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31일 밝혔다.


김씨 등 3명에 대해 적용된 혐의는 성매매 알선·뇌물공여·탈세·식품위생법 위반·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등 5가지다.


 

▲     © 사진=뉴스1


 

검찰은 룸살롱 YTT가 지난 2010년 7월경 영업을 시작한 뒤 평일 하루 평균 200회 정도 성매매를 알선하는 등 지난 7월 검찰 수사가 시작되기 전까지 1년 10개월간 총 8만8000여건의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특히 이 중 4300여건에 대해서는 압수한 장부와 회계자료 등을 통해 구체적인 성매수자와 날짜 등을 확인하고 이중 일부에 대해서는 소환조사를 통해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소위 '카드깡'을 통해 수십억원대의 YTT의 매출을 YTT와 한 건물에 있는 S호텔의 매출인 것처럼 위장한 혐의도 받고 있으며 이같은 수법 등을 통해 수십억원대의 탈세를 저지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검찰은 김씨가 YTT를 운영하기 전 S룸살롱을 운영하던 지난 2007년 중반부터 2009년 중반까지 약 2년간 당시 해당 관할구역의 지구대 경찰관들에게 뇌물을 주고 단속 무마 등을 청탁한 정황도 포착했으며 특히 해당 경찰관들 가운데에는 앞서 검찰의 수사를 받았던 '룸살롱 황제' 이경백씨(40)로부터 뇌물을 받은 경찰관도 일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 전·현직 경찰관들에 대해서도 조만간 신병을 확보하는 등 수사해 사법처리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은 것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으나

검찰이 YTT에 대해 공개수사가 시작되기 전 부터 이미 오랫동안 내사를 진행해 오는 등 이들의 혐의를 입증할 관련 증거를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대규모 경찰 상납비리 사건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또한 수사 초기, 이번 수사에 대해 "구조적인 상납 관행을 척결하기 위해서"라고 밝힌 만큼 이들에 대한 신병확보를 통해 추가적인 수사를 진행해 단속 무마 등의 명목으로 금품상납을 받은 전·현직 경찰관들에 대한 무더기 사법처리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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