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이상돈 중앙대 교수는 24일 이석우 전 평화방송 보도국장과 함께 펴낸 대담집 '대통령 선택의 조건'을 통해 "권력을 보는 태도에 있어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박근혜 후보는 초등학생과 대학생의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경선 캠프에서 정치발전위원을 맡았었다.


 

▲     © 사진=뉴스1


 

이 교수는 "박 후보에겐 구태 정치인의 이미지가 없는 것이 장점으로 2007년 한나라당 경선을 치르면서 가장 큰 시련을 겪었다. 부친을 보고 느꼈던 권력의 속성을 2007년 경선을 통해 다시 한번 절감했을 것"이라며 "주변이 홀가분해서 부정부패 우려가 없고 온화하고 민주적인 지도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박 후보에 대해 “합리적이고 균형있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 우리나라엔 어느 누구도 그런 리더십을 갖고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박 후보에게선 요즘 사람들한테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품격'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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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원장에 대해서는 "'다크호스'가 되기보다는 이른바 '불쏘시개'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안 원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민주당 내 대권주자의 지지도가 올라가지 않는 상황이 오면 안 원장을 영입하지 않을 수 없겠지만 결국에는 당내 인사가 지지도를 높일 것으로 본다"며 "안 원장이 독자출마를 선언하고 민주당이 자체경선으로 후보를 지명한 후 안 원장과 또다시 경선을 하는 것이 야권의 시나리오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11년 가을 서울시장 보선의 재판을 실현하고자 하는 것인데 속이 뻔히 보이는 꼼수다. 무엇이든 속편은 감동이 적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이와 함께 문재인 경선 후보에 대해 "지난 총선에서 '문재인 바람'은 분명히 있었다고 보아야 하지만 (부산에서) 10석을 건져오겠다고 출정한 장수가 겨우 2석을 가져왔으니 체면이 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손학규 후보에 대해 "야권에 뿌리가 약하고 대중에게 감동을 주는 카리스마도 부족한 것 같다"고 평했다.


김두관 후보에 대해서는 "도지사가 첫 임기도 끝내지 않고 대선에 뛰어든다는 것은 문제"라고 했다.


한편 대선판세와 관련 "야권에서 누가 후보가 되든 본선은 호각지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후보에게 취약층인 수도권, 젊은 층의 지지를 얻기 위해선 "이들은 공평한 기회가 보장되는 사회, 정의와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원한다. 남은 기간 대기업 정책, 일자리 확보정책, 교육과 노사문제 등에서 확실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평가와 "(박 후보에게) 부친을 비판하라고 윽박지르는 식으로 접근하는 야당은 역풍을 맞을 수 있다. 하지만 박 후보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박 후보가 이런 부분에서 좀 더 과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하우스 푸어'에 대해서는 "집값이 오를 줄 알고 대출금을 얻어 집을 산 사람들이 낭패를 당하는 것은 자신의 책임"이라면서 "투기 이익을 얻고자 자기 책임하에 저지른 일을 정부가 구제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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