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을 이틀 앞두고 이 전 대통령의 불법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검찰 조사를 받았다. 

사진 = 뉴시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1일 오전 10시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14시간에 걸쳐 박 전 차관을 상대로 이 전 대통령의 불법자금 수수에 관해 조사했다고 12일 밝혔다. 

박 전 차관은 이상득 전 의원,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천신일 세중 회장, 법무부 장관을 지낸 송정호 청계재단 이사장, 이 전 대통령의 사위인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 등과 더불어 이 전 대통령의 민간 부분을 대상으로 한 불법 자금수수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청와대에 상납한 17억5천만원, 삼성이 대납한 다스 소송비 60억원은 검찰이 뇌물로 판단을 내린 바 있다. 검찰은 이 외에 이팔성 전 회장(22억5천만원), 대보그룹(5억원), ABC상사(2억원), 김소남 전 의원(4억원) 등 총 30여억원의 불법 자금이 이 전 대통령 측에 넘겨진 정황에 대해 수사 중이다.

이 전 대통령은 이미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국정원 특활비 4억5000만 원 유용 혐의와 장다사로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을 통해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특활비 액수도 10억 원대에 달한다.

또 다스의 BBK투자금 회수 과정에서 벌인 소송비용 대납 액수도 6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0억 원 이상으로 알려진 성동조선해양의 자금지원 대가 뇌물과 다스 비자금 조성 혐의가 추가되면 총 혐의액이 100억 원대에 달한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면 전직 대통령 신분으로는 노태우, 전두환, 고(故) 노무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5번째로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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