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폭언으로 물의 빚은 장본인, 롯데하이마트 재신임

[뉴스엔뷰]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가 재신임을 받은 것을 두고 뒷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 <사진=롯데그룹 >

이 대표는 과거 롯데월드 대표이사 재직시절 흰 머리를 염색하지 않고, 컬러링을 롯데 로고송으로 바꾸지 않았다는 트집을 잡아 조리사로 일하던 직원에게 폭언하고 대기발령을 낸 장본인이다.

이 대표는 또 지난해 하이마트 지점을 방문해 직원들의 청소 상태나 복장 불량을 이유로 이른 바 아무 일도 주지 않는 보직 대기를 남발하고 반성문을 쓰게 한 일로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그런 그가 지난 1월10일 발표된 롯데그룹 인사에서 재신임을 받았다고 하니 의외라는 반응도 나온다. 이 대표는 지난해 논란이 불거지자 책임을 느낀다며 사의를 밝혔지만, 같은 해 8월 이사회에서 해임안을 통과하지 않아 자리를 지키게 됐다. 사실상 롯데가 이 대표 재신임을 위해 면죄부를 준 셈이다. 항간에는 이 대표가 신동빈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롯데그룹, 이동우 재신임 위해 면죄부 줬나 

그래서일까. 롯데는 이 대표의 인성보다는 사업 성과에 후한 점수를 줬다. 이 대표가 재작년 롯데하이마트에 부임한 이후 지난해 들어 롯데하이마트의 실적은 우상향을 그렸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3조1428억 원, 영업익 1785억 원으로 2016년 매출이 3조8961억 원, 영업이익이 1745억 원이었던 데 비해 늘어날 것이 확실시된다. 최근 롯데 계열사 부진 속에 이 대표는 경영인으로서 나홀로 능력을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고해도 인성이 되먹지 못한 경영인이 롯데 계열사의 대표로 자리 잡고 있다는 현실이 안타까울 수 밖에 없다. ‘인성이 곧 실력’이라는 말이 있다. 인재를 뽑는 마지막 관문에서 도덕성의 결함으로 낙마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도덕성을 뜻하는 인성이 실력이라는 말이 여느 때보다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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